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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며 웃다보니 청춘일세!대연3동 '남구효도노인대학'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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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9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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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연3동 남구효도노인대학 어르신들과 오대현 동장이 초대가수 이창용의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가요제 열기에 흠뻑 취하고 있다.

가사 몽땅 외워 열정 입증
박수 환호로 응원 우애과시
행사 내내 행복한 웃음만발


전형적인 초가을의 날씨를 보이던 지난 10일 오후 대연3동 대연혁신지구 내에 위치한 주민센터 강당에는 건강한 모습의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다.

이날은 오륙도신문과 오륙도문화예술연구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는 오륙도경로당가요제 - 대연3동 남구효도노인대학편이 열리는 날.

다소 긴장된 표정의 모습에서 노래 경연장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회자 김상일이 힘찬 함성 유도로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나눔재단 배영호 이사장과 가나병원 윤형곤 병원장, 오대현 동장이 차례대로 나와 인사말을 전했다.

첫 번째 순서는 초대가수의 무대였다. 가수 노고담이 무대에 올라 유지나의 ‘무슨 사랑’과 김용림의 ‘사랑님’을 부르며 가요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안2동에 살고 있는 전묘연 씨(77)가 첫 출연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주황색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낸 그는 신유의 ‘시계바늘’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정문교 씨(70)가 ‘짚시인생’을 들려줬다. 칠순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그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거침없었다.

강신옥 씨(74)가 선곡한 곡은 강진의 ‘삼각관계’였다. 파란 등산복 상의를 입고 나온 그는 시종일관 안정된 모습으로 노래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다음 순서는 황순조 씨(81)의 무대였다. 얌전히 마이크를 잡은 그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맛깔스럽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 동료가 노래를 부를 때 큰 박수로 응원을 해주고 있는 남구효도노인대학생들.

사공관조 씨(80)는 윤호만의 ‘꽃리고 새울면’을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힘차게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었다. ‘여로’를 부르겠다고 출전한 양정애 씨(79)는 갑자기 곡목을 ‘안동역에서’로 변경했지만 박자를 놓치자 다시 ‘여로’를 부르겠다고 사회자에게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어 갈 무렵 초대가수 이창용이 무대에 올랐다. 국민 작사작곡가 이호섭의 친동생인 그는 특유의 음색으로 ‘연하의 남자’를 불러 열광의 무대를 연출했다.

올해 84살의 김재복 씨는 ‘사랑이 메아리칠 때’를 구수한 목소리로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안정된 음정이 돋보인다는 평을 들었다.

뒤를 이어 박매심 씨(74)와 우복순 씨(72)가 차례대로 무대에 올라 ‘사랑만은 않겠어요’와 ‘동백아가씨’를 불렀다. 특히 박매심 씨는 마이크를 두손으로 잡고 열창하는 모습은 여자 윤수일을 보는 듯 했다.

다음 순서는 윤수금 씨(78)씨와 우복순 씨(72)의 무대로 ‘할미꽃 사연’과 ‘묻지마세요’를 신명나게 불러 갈채를 받았다.

하얀색 중절모를 쓰고 나온 박의만 씨(78)는 ‘그까이 것’을 부르며 화려한 춤솜씨를 발휘해 인상 깊은 무대 매너를 발휘했다. 장정인 씨(78)와 서춘화 씨는 ‘조약돌 사랑’과 ‘임진강’을 차례대로 부르며 가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있는 동안 작곡가이자 가수인 박건우가 통기타를 들고 나와 ‘일소일소 일노일노’ 등을 부르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기원했다.

심사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심사평에서 “많은 곳에서 가요제를 열었지만 이번 자리만큼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곳은 없었다”며 “가사를 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프로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가요제 최우수상은 ‘사랑이 메아리 칠 때’를 부른 김재복 씨, 우수상은 황순조 씨가 받았다. 장려상과 인기상은 박매심 씨와 박의만 씨가 영예를 안았다.(사진좌측부터)

한편 이날 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은 구수한 목소리로 ‘사랑이 메아리 칠 때’를 부른 김재복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내나이가 어때서’를 부른 황순조 씨가 받았다. 장려상과 인기상은 박매심 씨와 박의만 씨가 영예를 안았다.

모든 행사를 마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회원들이 여럿 보였다. 서로를 축하하며 건강한 웃음을 건네는 모습이 다정스럽게 느껴졌다.

‘일소일소 일노일노’라는 유명한 노랫말처럼 웃으면 젊어진다는 말을 믿고 항상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남구효도노인대학 소속 회원들의 만수무강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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