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성명서 내고 비리 의혹 제기
동백섬 더베이 등 해양시설 특혜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은 3일 성명을 내고 "해운대을 새누리당 배덕광 예비후보가 해운대구청장 재임시절 추진했던 해양레저 특구사업의 문화재 보호구역 해제, 인·허가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배 후보는 당시 해운대 해양레저 특구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주체를 구청에서 민간으로 변경했고 이 과정이 밀실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왜 굳이 민간사업으로 전환해야 했는지 관련 문서를 내놓지 못 하는 등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더민주는 이어 "수영강 레저시설은 당초, 철거가 쉬운 경량 구조물로 짓도록 했다가 돌연 콘크리트 건축물로 변경됐고 공사 당시의 폐기물이 수영강에 그대로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해양레저를 하겠다며 환경을 파괴한 셈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정 죽도공원 해양레저시설의 경우, 2억 8000만원에 불과한 땅을 굳이 개인에게 팔아넘겨 무려 20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고 이 시설은 반대편의 구덕포 해양레저시설과 함께 자연을 망치는 흉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위원장은 "동백섬에 들어서 있는 상업시설인 더베이 101의 경우, 동백섬 일대가 문화재 보호구역인데도 불구하고 술집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을 40%까지 지을 수 있도록 인․허가 해준 사실은 문화재보호구역에서 해양레저를 빌미로 사실상 술판을 벌이도록 한 셈이다"며 "실패한 사업인 해양레저특구와 관련해 배 후보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