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남구을에 출마한 더민주 박재호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면서 선거캠프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여당의 텃밭이라고 불려온 부산에서 '4.13 총선 이변'이 일어나며 야권 후보들의 대약진이 눈에 띈 결과로 나타났다.

4.13총선이 종료된 가운데 부산 18곳에서 새누리당이 12석, 더불어민주당 5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당초 새누리당이 부산의 18개 의석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고 18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는 것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상)의 불출마 선언, 조경태 의원(사하구 을)의 새누리당 입당 등으로 개표 전 승리를 장담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당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넘어 김영춘(부산 진구갑), 박재호(부산 남구을),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구갑), 최인호(부산 사하구갑), 김해영(부산 연제구) 등 무려 5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민주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진갑에서 두 번째 도전 끝에 새누리 나성린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했다. 연제구에서도 김해영 변호사가 첫 도전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사하구 갑에서는 더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목을 받은 북·강서갑 지역에서도 전재수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60.4%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남구을 지역에서도 더민주 박재호 후보가 48.1%를 득표하며 새누리 서용교 후보를 앞서며 4선 도전 끝에 승리의 화한을 목에 걸었다.

박 당선인은 "우리 모두의 땀과 눈물로 이룬 승리인 만큼 모든 영광을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은 20대총선 부산 당선자 명단이다.

▲중구영도구 새누리당 김무성 ▲서구동구 새누리당 유기준 ▲진구갑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진구을 새누리당 이헌승 ▲동래구 새누리당 이진복 ▲남구갑 새누리당 김정훈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북구강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북구강서구을 새누리당 김도읍▲해운대구갑 새누리당 하태경 ▲해운대구을 새누리당 배덕광 ▲사하구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사하구을 새누리당 조경태 ▲금정구 새누리당 김세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수영구 새누리당 유재중 ▲사상구 무소속 장제원 ▲기장군 새누리당 윤상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