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클러스터법 국회 통과
4년 공들여 30년 먹거리 확보

남구을 서용교 국회의원<사진>이 대표 발의한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육성에 관한 법률(해양산업클러스터법)'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안은 물류시설만 가능한 항만에 해양 제조산업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면서 해양클러스트기능을 잃은 노후 항만시설을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신항 개장 이후 사실상 항만 기능을 상실한 우암부두의 활용을 두고 서 의원이 지난 4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당초 법안은 해양경제특별구역법으로 추진되다가 경제특구와 중복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양산업클러스터법으로 이름이 바꼈고 이후 구체적인 세제 지원 내용까지 담게 됐다.

서 의원은 낙선 이후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바꿔가며 법안 통과에 마지막까지 힘을 실었다.

법안이 통과되면서 부산시는 하반기에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을 신청하고 내년부터 유휴 항만인 우암부두에 해양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해양수산부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우암부두와 활용도가 떨어지는 7부두에 해양플랜트는 물론, 수산바이오업체, 요트·보트 제조업체가 들어설 수 있는데 당장 올해 시범지구로 지정될 가능성도 높다.

입주기업에게는 지방세와 임대료 감면 등 산업단지 수준의 혜택이 주어지면서 국내 해양플랜트업체부터 수산바이오 기업, 요트와 보트 제조업체까지 우암부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40여개 기업이 4200억원대 규모의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어 조선·해운업이 크게 위축된 지역경제에 커다란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 의원은 "지난 4년간 부산지역에서 30년 이상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법안 통과로 미래 전략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큰 보람 느끼고 있다"며 "특히 우암 감만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