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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그리는 우암동 “재미지네!”웹툰으로 만나는 양달사람들의 공간과 삶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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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3  17: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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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암동 양달마을 행복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는 웹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그린 만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토요일 수업 주민 20명 참가
동항성당 등 지역 명소 만화화

한글교실 에피소드도 담아
어린 자녀와 소통 시간 보내


최근 웹툰이 큰 인기를 얻으며 영화, 예능, 광고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신의 살고 있는 지역을 소재로 한 웹툰 그리기 과정이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양달마을 행복센터에서 열리는 '웹툰으로 만나는 양달사람들의 공간과 삶'.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수업은 지역 주민 20여명이 모여 강길수 만화가의 가르침 속에 우암동과 양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내고 있다.

초여름 비가 내리던 지난 4일 이곳을 찾았을 때는 수업에 참가한 주민들이 만화그리기에 열심이다.

그 동안 구상해온 스토리를 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여기에 싸인펜으로 덧칠을 한다. 이어 컴퓨터를 활용해 색을 입히면 정성스럽게 만든 만화 한 페이지가 완성된다.

특히 수업 참여자 중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이는데 학부모와 함께 부모님 세대에 얽힌 우암동의 추억을 함께 그리며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어릴 적 만화를 좋아했던 사람부터 자녀가 좋아해서, 추억을 그림으로 남겨보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웹툰교실에 동참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우리 세대에는 만화를 싫어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입을 모은다.

용호동에 거주하는 박남순 씨는 딸 지연 양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

박 씨는 우암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어릴 적 우룡산을 오르다 민방위훈련에 참가 중인 대원을 북한 간첩으로 오인해 벌어진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리고 있다.

"만화를 좋아했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접할 수 있게 돼 만화 그리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며 "어린 딸과 함께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도 들려주며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한다.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차지연 씨와 이미정 씨는 우암동 189번지 등 골목골목을 소개하고 있다.

동항성당을 비롯한 우암동 일대 관광명소도 만화 소재로 들어가 있다.

그는 "10여 년간 복지관 봉사활동을 하며 올랐던 우암동 골목골목을 만화로 그려내고 있다"며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골목부터 명소까지 직접 만화로 표현해보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웹툰 작가가 꿈인 김시훈 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폐선이 되기 전의 우암동 철로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그려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수강생들은 우암동의 역사, 양달행복마을 한글 교실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웹툰으로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강길수 강사는 "만화라는 친숙한 장르를 통해 부모와 자녀들이 예전의 추억도 함께 나누며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며 "우암동 양달마을의 아름답고 따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웹툰으로 만나는 양달사람들의 공간과 삶 교실은 부산시 평생학습 빌리지 사업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양달행복마을에서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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