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광 의원 금융계좌 추적
서병수 시장 측근 검찰 체포
친박계 핵심인사로 확대 분석

해운대 엘시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에 나선데 이어 서병수 부산시장의 측근 인사가 금품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기룡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에 이어서 잇따라 정치권 관련 인사가 수사 대상에 오르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최근 배덕광 의원의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나섰다.

해운대구청장을 3차례 역임한 배 의원에 대해 검찰은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배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배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부산지검 특수부가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서병수 시장의 측근인 김모(64)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모 씨에게 억대의 금품이 흘러든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씨는 부산 최대 친박 조직인 포럼부산비전 전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서 시장의 고등학교 동문이자 측근으로 선거 때마다 핵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이 엘시티측이 인허가나 행정조치에 특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청탁한 대가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조만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진 정기룡 전 정무특보 역시 서 시장의 측근으로 엘시티 수사가 서 시장을 포함한 친박계 핵심인사 쪽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