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재단에서는 지난 몇 년간 형편이 어려운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과 함께 반찬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 사업을 중지하기로 했다.

요즘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찬지원 봉사를 하는 종교단체와 사회복지시설이 늘어 나면서 재단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위한 긴급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 1월 설맞이 나눔행사로 그 동안 반찬을 지원해 드린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다른 사업진행을 위해 도시락 봉사는 마지막이란 설명을 하고 떡국과 라면, 쌀을 전달해 드리면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몇 주 뒤 나눔재단에는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그동안 반찬 도시락을 받아온 어르신에게 계속 전화가 걸려왔다.

작년에 그 반찬으로 정말 행복했다고 더 지원해주었음 한다고…

나눔재단의 반찬 지원사업은 처음에는 평화지킴이봉사단이 직접 만들었지만 그릇 수거와 위생상태 등 문제점이 발생해 반찬가게일을 하시는 봉사자 집에서 반찬을 사서 어르신에게 매주 화요일마다 배달해왔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날씨이야기부터 병원이야기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길게는 1시간 짧게는 20분정도 소요하다보니 실제 찾아뵙는 분은 10명 정도지만 어르신에게는 국 하나 밑반찬 하나를 가지고 가는 나눔재단 팀장을 기다는 게 일이었나보다.

우리 주변에는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어서 어르신들에게 혜택이 많이 간다고들 하지만 실제 나눔재단에는 관공서부터 일반시설에서 손이 닿지 않는 그런 분들을 찾아가고 있다.

보건소 간호사 선생님 그리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직접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우리 나눔재단 이사진들도 많은 어르신을 찾아뵙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강경옥상임이사께서는 살아생전 항상 밥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기에 나눔재단에서는 어르신에게 직접 차려주는 식사 한 끼는 될 수 없겠지만 국 하나 반찬하나의 소중함을 알기에 반찬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어르신들 화요일에 국그릇과 반찬을 들고 앞으로도 계속 찾아뵐게요"

이시정 나눔재단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