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시의원 지역구 곳곳에
정책제안 담은 현수막 게시
봉사단체 고문 명의 등장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구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플래카드를 앞 다퉈 내걸어 사실상 선거활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 구청장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대연동 지역 이희철 시의원은 약 한 달 전부터 정책제안을 받는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지역구 곳곳에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담겨져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모친상을 치렀다. 장례식장에는 이 의원이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구청장 후보자로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계는 물론 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는 후문.

우암·감만·용당 지역 박재본 시의원도 일찌감치 플래카드를 관내에 내걸고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현수막에는 ‘부산광역시의회에 바란다’라는 문구와 얼굴사진, 이메일주소, 연락처 등이 적혀있다.

용호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오은택 시의원도 직접 플래카드를 내걸진 않았지만 남구청년회가 이기대 공원 난개발을 막자는 내용의 플래카드에 고문 명의로 자신의 이름을 얹었다.

한편 시의원들이 플래카드를 내거는 것은 현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직 시의원들의 플래카드를 통한 얼굴 알리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