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호 의원은 지난 24일 지역구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지역민원과 여론을 수렴하는 브라운백 미팅 행사를 처음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버스노선 조정 등 민원 쏟아져
국회사무소와의 화상연결 ‘신선’
매끄럽지 못한 진행 옥에 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지난 24일 지역사무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브라운백 미팅(brown bag meeting)을 열었다.

브라운백 미팅이란 간단한 점심식사를 곁들인 토론모임을 말한다. 할인마트 등지에서 구입한 샌드위치와 같은 음식을 싼 종이가 갈색(brown)이라는 데서 유래됐다.

이날 자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박재호 의원, 남구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지역주민 60여명 참여해 각자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간담회에 참여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박 의원은 “1년간 노력했지만 국회의원 사무실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이런 브라운백 미팅과 같은 행사를 통해 정치와 주민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박 의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책 소개, 주민 민원 접수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회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보좌관, 비서관들이 화상연결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바로 접수하고 답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주민들은 다양한 분야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주영(해운업) 씨는 "선수급환급보증 등 정부규제로 인해 부산의 조선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회 입법 활동을 통한 규제완화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종근(시내버스기사) 씨는 "27번, 24번 시내버스 기사 근무시간이 평균 10시간에 달한다"며 "노선 조정과 교통정체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자리에는 이기대 난개발 근본적 해결, 경성대 인근 불법 주정차 해소 등 다양한 민원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매끄럽지 못한 회의 진행 등으로 간담회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는 점은 옥에 티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해결방안을 강구해 민원을 제기한 분들에게 연락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5일에는 우암, 감만, 용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 감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