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의 선거사무실 요충지로 손꼽히는 대연사거리 신협건물 전경.

유동인구 많고 홍보효과 입증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후보자
선거사무실 임대 문의 줄이어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구 대연사거리에 위치한 신협건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층 규모의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을 때 눈에 잘 띄는 곳이어서 선거사무소 요지 중 요지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년 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여야 정치인들이 앞 다퉈 임대 문의를 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를 제시하거나 건물주와의 친분을 내세워 선거사무소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런 가운데 정작 건물주인 신협은 고민에 빠졌다. 예전과 달리 선거 지형이 바뀌었고 특정 후보에게 잘못 임대해 줬다가 자칫 후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임대 문제로 선거 기간은 물론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곤혹을 치러야 했다.

건물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무실 임대를 문의하는 지역정당과 정치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거사무소 임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연사거리 지역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최고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거사무소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예비후보 6명 가운데 5명이 인근 1km 구간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지역표심 잡기에 나서 화제가 됐다.

H 공인중개사는 "대연사거리 인근은 선거 때마다 평소 임대료의 3~4배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며 "최근 내년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사무실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