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선수 홈런 치면 쌀 기탁
‘홈런에서 인심난다’사업 추진
고향 감만동 위해 나눔경영 앞장

최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상승세를 보이며 부산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또 다른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 경기를 꼭 챙겨보는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플라시스템 김태진 대표(38·사진).

젊은 벤처 사업가인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롯데자이언츠 강민호 선수가 KBO리그 정규 시즌에서 홈런 1개를 칠 때마다 100kg의 쌀을 감만종합사회복지관으로 후원하는 ‘홈런에서 인심난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0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 선수와 함께 복지관을 찾아 2000kg의 쌀을 전달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17개의 홈런에 맞춰 1700kg을 감만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쌀 후원 사업은 2015년 강민호 선수가 결혼식 축의금으로 쌀 화환을 받아 복지관에 전달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강민호 선수의 결혼식을 보면서 나눔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왕이면 색다른 방법으로 기부하기 위해 ‘홈런에서 인심난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후원 방법에 영감을 얻은 KT에서는 조성민 선수가 3점슛을 성공할 때마다 쌀 1포를 후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의 선행에는 남다른 감만동 사랑도 한몫을 했다.

그는 “감만동에서 태어나고 25년간 산 고향이어서 어릴 적부터 성공하면 꼭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며 “특히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감만동 지역을 위해 앞으로도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나눔 실천과 봉사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8년부터 JC 활동을 통해 다양한 봉사를 경험하고 있고 사랑의 열매와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부산아동복지협회, 장애인종합복지관 등과의 협약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민호 선수와 UFC 김동현 선수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산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경영에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회사부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플라시스템은 ‘꽃 파는 총각’, ‘꽃 파는 사람들’, ‘꽃폰’ 등 다양한 B2C 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신생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로부터 부산벤처기업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