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 수영로 횡단보도 한곳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남구, 경로당 냉방비 추가지급
기장군, 도서관 24시간 개방
연제구, 사회복지시설 등 점검

"폭염재난으로부터 주민을 구하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환자수가 3500명이 넘어서고 사망자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지자체들이 폭염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남구는 지난 3일 관내 경로당 175곳에 냉방비를 추가로 지급했다. 박재범 구청장의 특별지시로 해마다 7월과 8월 두달간 30만원씩 지급해 오던 기존의 냉방비 지원금을 조기집행하고 추가로 10만원을 더 지급하게 된 것. 이와 함께 경로당 야간 개방도 추진키로 했다.

남구는 또 지난 7일에는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8곳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주요 간선도로에 살수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무더위쉼터 현황을 홍보하고 있다.

기장군도 폭염으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274곳의 마을경로당을 폭염쉼터로 24시간 자율개방 하는 한편 읍·면강당을 활용한 취약계층 폭염대피소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관내 도서관 2곳의 어린이실을 24시간 개방키로 했다.

정관읍 정관도서관 1층 어린이실과 기장읍 대라다목적도서관 1층 어린이실 등 2곳으로 이곳에서는 폭염을 피해 어린이들이 맘 놓고 보호자와 함께 밤 새워 책을 읽을 수 있다.

연제구는 폭염의 장기화가 예견됨에 따라 다음달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책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성문 구청장을 비록한 간부공무원들은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 폭염 취약계층을 찾아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공사장의 안전관리 및 휴식시간제 이행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와 방문간호사 등 44명을 ‘폭염재난도우미’로 지정해 안부 전화와 방문 점검 등을 통해 건강상태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한편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춘성)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운영되는 쉼터 이용자들은 시원한 잠자리와 샤워실, 음료 등을 제공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