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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고가교 철거가 답이다문현4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종호 위원장
하인상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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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4  2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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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 위원장이 문현고가교가 철거되면 문현동은 물론 남구와 부산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고가교 개통 이후 지역 쇠락
재산권 생활권 침해 심각해

마지막 남은 지역 성장 동력
지역 주민 정치권 뜻 모아야

문현고가교 철거를 통해 문현동은 물론 남구와 부산의 발전을 앞당기자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도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문현4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종호 위원장(64)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 위원장은 문현동에서 태어나 자랐다. 일평생을 문현동에서 살고 있는 말 그래도 토박이다. 문현동에 대한 사랑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그런 그가 문현고가교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문현동의 역사는 문현고가교가 건설되기 전과 후로 나뉠 수 있습니다. 고가교가 생기기 전에는 모두가 어려웠지만 동네 사람들이 화합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고가교가 준공된 이후 문현동은 완전히 두동가리가 나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문현지역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1980년 전후해 고가교가 들어서던 때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서슬이 퍼랬던 유신정권 말기 지역에 고가교가 생긴다고 하니 누구하나 토를 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 만해도 국가발전을 위한 일에 누구도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78년부터인가 공사가 시작되면서 동천삼거리에서 우암동까지의 도로가 폐쇄돼 모든 차량은 대연동쪽으로 우회해야 했었지요. 특별히 박정희 대통령 서거 소식도 그때 출근길 차안에서 들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고가교가 들어서기 전 문현동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금의 문현고가교 자리에는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하꾸방 같은 집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도 자유롭게 왕래하며 이웃 간의 정을 쌓았었죠. 지금은 문현3동과 4동으로 나눠져 있지만 그때는 한식구처럼 정겹게 지냈었습니다”
그는 또 문현동 지역이 타지에 비해 발전이 더딘 것은 고가교의 영향이라고 믿고 있다.
“문현동은 남구의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문현고가교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고가교 인근 지역이 발전됐다는 소리를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 위원장도 문현고가교 철거는 최근까지도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매번 선거철이 돌아오면 문현고가교 소음과 먼지 등을 호소하며 방음벽 설치를 건의하곤 했습니다. 해마다 동순방 행사가 있을 때도 역시 그랬구요. 언젠가는 주민토론회도 열렸지만 모두 예산문제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철거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방음벽 보다는 아예 고가교를 철거한다면 주민들의 재산권은 물론 생활권을 바로 지켜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역의 마지막 남은 성장 동력으로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고가도 철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 개통된 서울의 청계천고가교가 이미 철거됐고 부산의 경우 자성대 고가교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부산 근대화를 이끈 문현고가교도 그 기능을 점차 잃고 있는 만큼 철거를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마침 여권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문현고가교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민과 관, 그리고 지역정치권이 모두 합심해 이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현고가교 철거가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진정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꼭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문현동 주민들은 고가교가 들어서면서부터 매연과 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무엇보다 집값 하락 등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가 심각했습니다. 지하철이 생겨도 이 고가교 때문에 역이 들어서지도 못하는 불이익만 받아왔지요. 부디 고가교 철거를 통해 주민들의 그동안 고통을 달래주길 바랄뿐입니다. 문현고가교 철거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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