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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수 줄여주는 골프클럽 “아화골프에서 만나보세요”■CEO 열전/아화골프 강경애 대표
하인상 선임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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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2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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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애 대표가 40년 가까운 역사와 국내 최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아화골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어느날 국내 골프클럽 제조업체의 선두주자 ‘(주)아화골프’를 찾았다.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아화골프 사옥은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연상케 할 만큼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내부 역시 깔끔하고 잘 정돈돼 있다.

각종 골프용품이 진열된 매장과 피팅센터를 지나 대표이사실 문을 두드렸다. 취재진을 맞는 강경애 대표의 환한 미소가 정겹다.

작은 체구에 단아한 모습은 우리가 예상했던 여느 기업체 CEO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대화가 이어지면서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그의 집념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5년 경력 미술교사, 기업경영에 뛰어들다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가냘픈 여성의 몸으로 골프클럽 제조업체를 맡게 된 사연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저는 평범한 미술교사였습니다. 아화골프의 설립자인 친오빠의 권유로 25년간의 교육공무원 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경영자로서 그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2010년 공직을 마감하고 1년 여 간의 경영수업을 받았습니다. 교사 재직 시절에도 틈만 나면 골프박람회와 국내·외 굴지의 제조공장을 다니면서 골프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했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저의 이름으로 상표등록과 실용신안 등록을 하며 아화골프와 인연을 맺어왔기도 하구요”

막상 경영일선에 뛰어들면서 강 대표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해야만 했다. 당시를 회상하는 그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무엇보다 자본이 문제였습니다. 부족한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직생활을 하며 모은 돈과 부동산을 급하게 처분했습니다. 그렇게 2년 여의 세월이 흘렀고 점차 사업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광고를 최소화하는 등 내실을 기한 결과였습니다. 마침 교단에서 은퇴한 남편과 두 아이들도 저를 도와줘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내실운영 ‘경영난 타개’

사실 아화골프는 골프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던 시기에 직원 300여 명을 둔 제조공장을 운영할 만큼 사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제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2002년 중국 심천으로 제조공장을 옮기게 됐다. 이마저도 2014년 폐업을 했고 현재는 생산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전망이 좋은 베트남으로 사업체를 옮기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강 대표는 천천히 그리고 내실 있게 사업체를 꾸려나가겠다는 각오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다. 고진감래 끝에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그는 연구개발과 제품 특허등록 등을 통해 회사의 기틀을 더욱 다져 나갔다.

“해마다 신제품을 개발해 발표해 온 아화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16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 어느 제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은 골프클럽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 협회 회원들과 교류하며 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벤처기업 등록을 마쳤습니다. 신제픔 특허출원 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또 자신의 전공을 살려 미술과 골프를 접목한 용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중 하나가 장애인 아동이 그림을 골프백에 새겨 넣는 것이었는데 상품화 단계에서 포기해야 했다.

그는 실패를 교훈삼아 앞으로도 예술과 제품이 절묘한 콜라보를 이룬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얼마 전 세종시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지역 화단,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소통하며 창조적인 골프용품 개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최다 모델 보유 ‘한국골프의 자존심’

아화골프에 대해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아화골프는 1980년대 초반부터 국내 골프클럽 시장에 뛰어든 국산 토종 브랜드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클럽제작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이후 연구와 개발에 힘을 써 지금은 동종업계 중 최다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아화골프는 1986년 골프채 프로 커스텀(PRO CUSTOM)을 출시한 이후 ‘파워 아트 카본(1990), ‘파워 아트 메탈(1992)’, ‘이화 815(1997)’, ‘이화 통일시대(1999)’, ‘광개토(2000)’, ‘백두대간(2001)’, ‘UFO(2002)', 'Summit G(2003)', 'BUFFALO(2014)' 등 10여 개가 넘는 제품을 선보이며 명성을 쌓았다.


다품종 소량생산 완벽한 피팅서비스 ‘성공 비결’

그렇다면 아화골프 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강 대표는 고객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 출시와 완벽한 피팅서비스에 있다고 얘기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체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소량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고 개인 맞춤형 골프클럽을 제작한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작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공정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고객의 특성에 맞게 피팅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해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아화는 브랜드보다는 피팅이 중요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화의 모든 제품은 그립이 끼워지지 않은 반조립 상태로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발생시 재피팅을 해주고 있어 드라이버 만족도가 90%이상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취재 도중에도 매장 내 피팅센터는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골프채를 맞추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제품이 다양하고 피팅이 가능하다보니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골퍼들로 매장은 더욱 붐빈다. 80대 노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수익성이 없어 일반브랜드에서는 꺼려하는 주니어 골프채 피팅도 가능해 어린이 손님들도 적지 않다는 게 강 대표의 말이다.

피팅은 남편인 고대흥 공동대표가 책임지고 있다. 그는 클럽은 브랜드 보다는 피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클럽 신규 구입 시 길이 조절은 물론 그립 선택과 스윙밸러스를 손님 개개인에 맞게 피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블몬스터 드라이버 원랭스 아이언 ‘인기 만점’

매장을 둘러보며 강 대표에게 요즘 가장 핫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고블몬스터’ 드라이버와 ‘원랭스’ 아이언을 추천한다.

고블몬스터 드라이버는 국내 최대 사이즈인 510cc 초대형 헤드로 안정적인 타구감은 물론 중심 심도를 높여 모든 골퍼의 로망인 비거리 증대와 방향성을 극대화 시켜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편안한 샷과 비거리를 동시에 원하는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원랭스 아이언은 아이언 4~7번 길이를 골퍼가 가장 치기 쉬운 7번 아이언 길이로 동일하게 제작해 아화의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똑같은 어드레스 샷을 할 수 있어 롱아이언의 부담을 줄인 모델이다.
“모든 골퍼들의 바람은 타수를 줄이는 것일 겁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과 초대형 헤드 개발에 나서게 됐습니다. 특히 라이각은 비슷하면서 웨이트밸런스와 로프트각의 변화를 통해 거리를 내는 ‘고블문스터2’는 획기적인 골프클럽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골퍼와 완벽하게 하나 된 골프채를 제작한다는 아화의 기업이념이 녹아든 제품이라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파크골프용품 국내 최초 출시 시장 점유율 상승

아화골프는 몇 년 전부터 파크골프와 그라운드골프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특히 80년대 초반 일본에서 시작된 파크골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고유의 문양에 전통옻칠을 입힌 제품 출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말 그대도 스포츠와 예술의 융복합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강 대표는 파크골프용품 생산과 병행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과 세대 간을 아우를 수 있는 어린이골프레슨 클럽과 어르신힐링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마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국산브랜드의 가능성을 열어 온 이화골프의 미래비전이 궁금하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제품과 예술의 절묘한 만남을 통한 제품 개발로 아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술의 전당 후원회 활동과 전주 예술가 모임을 통해 다양한 예술인들과 접촉하면서 예술과 제품이 만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황칠과 훈민정음을 골프용품에 접목하거나 미술작품과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캐디백을 디자인해 보고도 싶습니다. 유니크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세계로 수출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복지와 나눔의 경영 실천 제2도약 꿈꾸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의 소망을 물었다. ‘복지와 나눔’의 실천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기업의 가장 큰 덕목은 복지와 나눔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직원을 채용해 그들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꾸려나갈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층을 돌보는 공헌활동을 활발히 하는 아화골프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

취재를 마무리하고 다시 매장을 둘러본다. ‘한국골프의 자존심’이라는 글귀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1980년대 외국 파워브랜드와 맞서 한국인 체형에 맞는 골프클럽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아화골프의 기업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느낌이다.

강 대표는 짧지만 큰 울림이 있는 한마디로 작별 인사를 고했다.
“‘나와 클럽이 하나가 돼 조화를 이룬다’는 ‘아화(我和)’가 앞으로도 고객의 몸에 꼭 맞는 골프채를 제작하는 한국골프의 자존심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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