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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지 마라■새해에는 이렇게 살자
박상애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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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7  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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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스님


서산대사께서 지으신 『선가귀감』에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덟 가지 바람, 팔풍(八風)이란 말이 나옵니다.

팔풍은 이로울 이(利), 쇠할 쇠(衰), 상처 입힐 훼(毁), 기릴 예(譽), 칭찬할 칭(稱), 나무랄 기(譏), 괴로울 고(苦), 즐거울 락(樂)의 여덟 가지 바람입니다.

첫째, ‘이(利)’바람은 나에게 이로운 일, 이익을 말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이익을 좇아갑니다. 기업들도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이 이익을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잘 써야 하는데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아픔을 주고 심지어 남의 목숨까지 앗아갑니다. 이득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당장은 그 이익이 자신을 물질적으로 편하게 할지 몰라도 언젠가는 파멸로 이끌고 맙니다. 그래서 “이익이 생겼다고 좋아라며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쇠(衰)’바람입니다. 살다보면 쇠퇴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를 당해 일어설 궁리를 해야지 실패에 젖어서 자책하거나 원망하는 마음만 가득해서 결국에는 우울에 빠지고 자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형편이 안 좋다고 한탄하며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훼(毁)’바람입니다. 남이 잘되는 일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상처 입히고 훼방한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좋게 먹어야 나쁜 업이 좋은 업으로 돌아오지 남이 나를 비방하고 훼방한다고 나도 그렇게 하면 악업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불행은 반복됩니다. 그래서 “남이 나를 헐뜯음에 아파하며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넷째는 ‘예(譽)’바람입니다. 명예를 즐거워 한다는 말입니다. 작은 벼슬에도 우쭐거립니다. 우쭐거리기만 하면 양반이지 그 작은 명예를 가지고 남을 못살게 하는 압력을 가하고, 거들먹거립니다. 그러다가 감옥 가서 신세 망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올라가면 내려오기 바쁜 게 인생입니다. 그래서 “한 자리 얻었다고 으스대며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칭(稱)’바람입니다.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좋아합니다. 세상사 칭찬이 필요하지만 칭찬을 받았을 때 더욱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칭찬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남이 나를 칭찬함에 우쭐대며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여섯째 ‘기(譏)’바람입니다. 나무라거나 꾸짖는다는 말입니다.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내 허물을 잘 살펴서 고쳐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꾸지람을 주는 사람은 보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해야 자신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꾸지람을 듣고 오히려 성을 냅니다. 그래서 “남이 나를 나무람에 성내면서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고(苦)’바람입니다. 고통은 이 세상 사람들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태어남도 고통, 늙음도 고통, 병듦과 죽음의 고통에다가 좋아하는 것과의 헤어지는 괴로움,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해야하는 괴로움,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괴로움, 심리적으로 병약해서 당하는 정신적 고통도 있습니다. 이런 괴로움은 누구나 겪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모두 겪는 고통 때문에 흔들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여덟 번째는 ‘낙(樂)’바람입니다. 즐거움도 바람입니다. 풍족한 사람들은 이 바람에 젖어서 영원히 즐거울 줄 압니다. 즐거울수록 돌아보며 살아야 합니다. 복이 다하면 아래로 추락합니다. 그때를 생각해서 즐거움이 있을 때 복을 남들에게 베풀면서 좋은 덕을 쌓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이로움, 명예, 칭찬에는 즐거워하다가 실패, 시기, 꾸지람과 고통에는 성내고 비관하며 사는 것이 우리들 인생입니다. 새해에는 참다운 마음으로 자신을 지키면서 행복의 문을 열어갑시다.

지원스님(문수사 주지·사회복지법인 문수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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