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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소상공인 ‘수호천사’ 다짐■파워인터뷰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종래 청장
하인상 선임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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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7  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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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과 끊임없는 대화, 소통으로 부산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조종래 청장

연말연시를 맞아 부산의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시장마저 얼어붙어 있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하는 분들이 애국자”라며 중소기업 사장님들에게 기를 팍팍 불어 넣고 있는 청백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종래 청장이 바로 그 주인공.

조종래 청장을 만난 건 지난 해 12월 녹산산단 내에 위치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2층 청장실이었다. 악수를 건네는 조 청장의 첫 인상은 부드러우면서도 야무져 보였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묻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중소기업 기(氣 )살리기 ‘안간힘’

조 청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 정부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업무계획 구상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기(氣)를 살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은 물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창업과 성장을 통해 국민경제를 발전시키고자 만들어진 정부기관으로 2017년 7월 기존의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며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본부의 각종 정책을 현장에서 수행함은 물론 부산 26만여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창업지원과 기술개발, 자금융자, 인력지원은 물론 판로개척과 수출지원 등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청래 청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부산의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좋지 않다고 얘기한다. 지난달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부산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부산제조업의 BIS(기업경기실사지수)는 54를 기록,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참고로 일자리 상황 역시 나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8년 11월 부산의 15~64세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62.7%로 2017년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소통행정 실현

이렇게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조 청장은 집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현장을 찾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그의 12월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장 순방에서부터 기업인들과의 각종 송년회 모임에 이르기까지 시간단위로 짜여 있다.

조 청장은 “현장을 찾아보면 기업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염려하는 기업인들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상당수 있다”라며 “이렇게 기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부산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의 한사람으로서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조 청장은 지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가장 절실할 때라 판단하고 각종 지원책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은 조 청장이 밝히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지원정책을 간추린 내용.

먼저 기술탈취 등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중소기업 기술보호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불공정거래와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피해기업 구제에도 나서고 있다.

기업청은 또 부산지역의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관심이 실질적인 지방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규모 지방펀드도 조성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투자IR(지역투자마트), 온라인 매칭서비스 등 지역 창업자들이 벤처캐피탈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교통이 열악한 지방산단에 매월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중소기업 재직자에 대한 임대주택 제공과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복지포인트 제공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비수도권 광역지자체별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통상적인 최저임금 인상분 이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부 보전해 주고 있으며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을 비롯해 사회보험료 1조원, 카드수수료 세제지원 1조원 등 모두 5조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과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상가임대료 인상 상한선 조정(9%→5%) 등 골목상권 보호책도 시행중이다.

조 청장은 “이와 같은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느끼는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여전하다”며 “수시로 현장방문과 정책협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애로·건의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 입법위와 경사노위 등에 지속 건의 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개선 앞장 사례집 발간도

사실 조 청장은 2017년 2월 부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크고 작은 규제에 가로막혀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온힘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3월 창립한 ‘이엉포럼’으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한 정부기관과 기업단체 및 협회 등이 참여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조 청장은 두 달에 한번 꼴로 열리는 포럼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규제개선 등과 관련한 각종 건의사항과 여론을 수렴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과보고 등을 통해 건의사항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해당 기업에 통보, 호응을 얻고 있다. 2017년~18년까지 모두 179건의 개선안을 발굴, 31개의 안건은 정책에 즉시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조 청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정리해 한권의 책으로 엮어 발간하기도 했다. 부산지역 규제개선 사례집 ‘규제 쏙쏙 희망 쑥쑥’이 바로 그것이며 지난해 1집 출간에 이어 얼마전 2집도 출간되었다.

조 청장은 이 책에서 “크고 작은 규제에 가로막혀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중소기업이 없도록 개선이 필요한 법규와 정책을 찾아내고 개선을 건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정책으로 반영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수호천사 역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2018년 수출실적이 6,055억 달러, 무역규모도 1조 1,40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자발적 상생혁신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희망적인 요소도 많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조 청장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끝맺음 했다.
“우리는 IMF도 이겨낸 저력을 발휘해 현재의 위기를 희망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하는 분들이 애국자인 만큼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 강화와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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