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작과 함께 부산 문화계에도 봄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새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단연 신춘음악회. 부산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합창단의 신춘음악회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신춘 무대가 부산전역에서 펼쳐진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3월 6일 대구시립교향악단 곽승이 지휘하는 제498회 정기연주회에 이어 3월 21일 ‘2014 신춘음악회-봄의 갈라’로 부산음악애호가들과 만난다.

▲ 고성현

천부적인 오페라 해석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수석지휘자 리 신차오가 지휘하고 우리나라 대표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김유섬, 테너 김지호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하는 이번 무대는 베르디, 푸치니, 레온카발로 등 명작곡가들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로 싱그러운 새봄의 기운을 전해준다.

오랜만에 부산을 찾는 고성현은 이탈리아의 푸치니 국제콩쿠르와 밀라노 국제콩쿠르, 나비부인 국제콩쿠르,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하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유명극장에서 리골레토, 토스카, 오텔로 등 40여편 오페라 무대, 베를린필하모닉 초청 G. Verdi 서거 100주년 기념 독창회 등 수많은 콘서트에 출연하며 온화한 카리스마로 청중들을 사로잡아왔다.

▲ 김유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3월 13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171회 정기연주회 ‘만남, 아름다운 봄!’이라는 타이틀로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전해준다.

수석지휘자 김철호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날 무대에서는 경쾌하면서도 흥을 돋우는 선율로 구성된 국악관현악곡 ‘염원’을 시작으로 베트남 대표적인 현악기 단버우와 서양악기인 피아노의 협연,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악기인 아쟁협연 무대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버우 협주곡 ‘Against the Wind’ 여미순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봄을 선사할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춘몽’은 부산초연 무대로 기대가 크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 외 3월 7일, 아름다운 활의 노래를 전하기 위해 부산에서 활동하는 해금과 아쟁 연주자들로 결성된 ‘奚牙淵’이 창단연주회를 통해 부산 국악애호가들과 첫만남을 갖는다.

21세기 한국의 소리를 대표하면서 이 세상의 다양한 음악을 풀어내고 있는 해금과 중후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우리음악의 중저음을 맡고 있는 아쟁으로 연주하는 표정만방을 비롯해 현성신화(絃聲新和), 아쟁을 위한 블루스(Blues for Ajaeng), 방병원 미야옹(美惹邕) 등 다양한 창작음악을 들려준다.

그 외 음악으로 전하는 부산시립합창단의 특별한 성찬 ‘합창으로 맛보는 음식백화점-‘오늘 저녁... 뭐 무까?’(3월 27일 부산문화회관), 임미성 만의 특별한 목소리와 피아노, 베이스, 드럼, 아코디언 연주로 감상하는 임미성 퀸텟과 함께하는 시네마 재즈 콘서트(3월 27일 부산문화회관)가 열린다.

또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한국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 리사이틀(3월 28일 부산광역시학생예술문화회관), 부산을 대표하는 민간 오케스트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시리즈III(3월 31일 부산문화회관), 젊은 춤작가들의 창작작품으로 봄의 생명력을 전해줄 정신혜무용단의 기획공연 ‘Project 2014’가 25일부터 3일간 부산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