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태산이 최근 자신의 곡을 개사해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메시지를 던져주는 노래 ”좋은 날이 올거야‘를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태산 개사곡 ‘인기몰이’
소상공인 격려 메시지 담아

힘과 위로 됐다는 말에 보람
지역 누비며 목청껏 부를 것

“좋은 날이 올거야/ 좋은 날이 올거야/ 소상공인 좋은 날이 올거야/아침에 일어나서 큰소리로 외쳐본다/소상공인 좋은 날이 올거라고/ 인생길 굽이굽이 몇 굽이더냐/오늘도 꿈을 안고 힘차게 달려간다/언젠가는 소상공인 좋은 날이 올거라고/열심히 노력하면 뿌린만큼 거둘거야/ 소상공인 좋은 날이 올거야”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산업 전반에 걸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피해와 시름은 날로 깊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노래가 나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노래는 가수 황태산이 부른 ‘좋은 날이 올거야’다.

이 노래는 최근 전국의 지자체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 창단식 행사 등에서 선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좋은 날이 올거야’을 부르고 있다는 가수 황태산을 서면 롯데백화점 뒤편에 있는 황태산 서면 라이브에서 만났다.

내용이 일단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이 공감하며 사랑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란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많은 분들이 힘이 난다며 응원해 주십니다. 특히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다시 한 번 함을 내야겠다는 소리를 들을 때 대단히 기분이 좋습니다. 제 노래가 상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 만큼 기쁜일이 있을 수가 없겠죠”

사실 이 노래는 황태산이 3년 전 취입한 2집 타이틀 곡이다. 여기에 가사만 바꿔 소상공인들을 위한 노래로 재탄생한 것이다.

자신이 직접 쓴 가사에 곡을 붙인 ‘좋은 날이 올거야’는 그의 삶과 쏙 빼닮아 있다.

지방 가수인 자신의 고단한 나날을 노래에 담았다는 게 그의 얘기다.

“몇 년 전 서울 모 방송 녹화를 마치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을 때 허전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 미친 듯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한 곡을 부르기 위해 열차와 지하철, 버스 등을 갈아타며 하루종일 고생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7분 만에 곡을 완성했습니다”

이 노래는 가수 황태산에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부산가수협회 명예회장과 한국대중예술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 “역시 황태산이다”라는 찬사가 이어졌고 동료 후배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

그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컸던 그는 19살 되던 해에 무작정 부산으로 넘어왔다. 당시 음악학원으로 명성이 높던 서면 세기학원에 둥지를 틀었다.

“선생님과 함께 4년 가까이 동거동락하며 음악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노력한 덕분인지 당시 MBC 경연대회에서 3위에 입상까지 했습니다. 당시 최고의 작곡가 정풍송 씨에게 스카우트도 받았지만 서울로 올라갈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대신 부산MBC 오재명 PD의 소개로 심형섭 선생님을 만나 노래실력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녹로치 않았다. 대회 출전과 음반 취입도 하며 노력을 기울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배고픔과 외로움 뿐이었다.

그는 급기야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려운 현실 앞에 자신의 꿈을 잠시 내려 놓기로 한 것이다. 이후로도 노래에 대한 미련이 남아 틈틈이 실력을 키워 왔지만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막일까지 해야만 했다.

가수 황태산이 본격적으로 본업인 가수로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09년 그의 첫 음반 ‘무정한 사람아’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부산의 작곡가 양병철 선생과 2년 여 연습 끝에 나온 작품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이후 2017년에도 ‘좋은 날이 올거야’라는 음반을 내면서 다시 한번 도약을 예고했다.

때를 같이 해 서면에 라이브카페도 개업해 부산가수협회와 한국대중예술연합회 일을 도맡았다. 카페는 후진 양성을 위한 무대로 활용하며 많은 신인가수들을 키워냈다. 특히 동료인 가수 진성, 박상철 등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부산 대중가요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지역의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부산진구소상공인협회 회장을 맡아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가수로서 또 지역 상인 대표로서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는 그는 가수나 소상공인 모두 어렵기는 매한가지라고 얘기한다.

“코로나 시대에 무대에 설자리를 잃은 가수나 매출이 줄어 생활이 힘든 소상공인들의 처지는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저의 노래인 ‘좋은 날이 올거야’가 코로나 19로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노래로서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가수 황태산은 오늘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목청껏 노래하고 있다.

“좋은 날이 올거야 소상공인 좋은날이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