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사 수필형식 빌어 기술
가야역사 소외 안타까움 피력
천상병 김정한 등 인물도 다뤄

시인, 수필가이자 향토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공기화 전 부산교육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네 번째 수필집
‘가야의 옛터에서 부산을 노래하다’(부산포 264p)를 최근 출판했다.

책은 1부 부산의 문화는 슬픔으로 써지는가, 2부 삼포지향에서 부르는 노래, 3부 부산을 거닐던 거인들, 4부 부산에 얽힌 에피소드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가야의 역사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소외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이 조성될 때부터 보와 왔던 공 교수가 전쟁 전후에 있었던 이야기를 열거한 내용은 흥미롭고 인상깊다.

2부는 부산의 섬과 온천, 연못, 늪지대, 산성막걸리 등 부산지역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부산의 유명한 예 지역에 대한 흔적을 살핀 글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3부는 우리에게 친숙한 부산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에 대한 얘기가 고스란히 적혀있다. 이동섭과 천상병, 김민부 등의 시인과 소설가 김정한, 안용복 장군, 사진가 최민식과 허종백 등을 다루고 있다.

4부는 임진왜란과 부산대첩, 부산의 만세운동 등 부산과 관련된 역사와 에피소드를 수필형식을 빌어 풀어내고 있다.

책 해설은 작가의 초등학교, 대학교 후배인 박수영 국회의원이 맡았다. 박 의원은 “공 교수의 수필은 글을 쓰기 위한 수필이 아니라 그날을 회상하는 한 폭의 그림이자 노래이며 평범한 삶의 철학”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공기화 작가는 부산에서 출생,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로서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지기이며 성소건강아카데미 학장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