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한 감사가 지난 29일 열린 입대의 회의에서 배포한 주택관리업자 선정 입찰담합 제보를 담은 유인물.

박 감사, 유인물 배포 문제제기
A·B업체 위탁수수료 반반 합의

대표 회장 소송비용 갹출 내용도
입대의 측 “사법당국 신고하라”

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입대의와 일부 동대표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열린 입대의 회의에서 입찰담합을 주장하는 제보 유인물이 배포돼 논란이 일파만파 되고 있다.

입대의 박용한 감사는  ‘주택관리업자 선정 입찰담합 및 담합가담 제보내용 알림’ 이라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1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아파트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A4용지 1장짜리 유인물에는 입찰담합과 담합가담 제보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먼저 입대의 회장은 A업체와 모의해 주택관리업자로 선정하고자 A업체에 맞는 입찰공고안(500세대를 포함하여 10개 이상 관리시 만점)을 관철시키려 하였으나 반대에 부딪혀 A업체는 입찰참가자격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입대의 회장이 B업체 본부장을 A업체에 소개해서 일단 B업체를 밀기로 3자가 합의하고 B업체가 낙찰이 되면 위탁수수료를 1/2씩 나누어 갖기로 합의하고 B업체와 A업체는 1/2 나눈 위탁 수수료에서 각각 1/10을 갹출하여 입대의 회장의 고소 고발 소송건에 비용을 부담하기로 잠정 합의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입대의 회장은 동대표 명단을 A업체에 넘기고 000감사와 A업체와 수차례 만나기도 했다고 적시돼 있다.

이후 000감사가 낙찰업체로 선정된 C업체를 섭외했고 입대의 회장은 이를 A업체에 알리지 않고 비밀에 부쳤고 입대의 회장은 000대표들에게 2번(B업체)과 4번(C업체)을 찍으라고 대표들에게 알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입대의 배수태 회장은 “입찰은 공동주택법과 아파트관리규약의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며 “임찰담합 제보 내용은 사법당국에 신고하면 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아파트 관리사업자 선정 입찰문제가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입찰 무효를 주장하는 측과 입대의 측이 열띤 공방을 벌이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했고 회의는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