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의원이 오은택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댓글을 남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과 당원 배신 안해 좋아요
SNS통해 지지성 의견 밝혀
남구청장선거 영향 불가피

박수영 의원(국민의힘 부산남구갑)이 국민의힘 남구청장선거 예비후보들 중 오은택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부산시당 핵심관계자가 SNS를 통해 오은택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자 공감을 표하는 댓글을 달아 오 후보를 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국민의힘부산시당 핵심관계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후보자가 남구는 필요합니다. 은택은택~ 오은택! 오직 남구의 선택”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수 백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중 박수영 의원의 댓글이 주목을 끌었다.

박 의원은 “당과 당원을 배신하지 않은 이런 분이 좋아요”라며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그는 또 “두 번 탈당해서 당을 배신한 후보도 있더군요”라며 오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남구을 지역 특정 후보를 꼬집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특정인을 밀지 않고 여론조사 1등을 밀어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할 것”이라며 “남구갑 사람이니 남구을 사람이니 다투면 그것 자체가 해당행위이니 무조건 이길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오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마디로 “광역이건 기초건 여론조사에서 졌으면 승복 좀 합시다”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 의원의 특정후보 지지성 발언에 대해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평소 SNS를 통해 정치소신을 적극적으로 표명해 온 박 의원의 성향으로 봐서는 오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향후 지방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갑과 을지역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이언주 위원장이 국민의힘 남구청장선거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