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도전에 나선 부산시교육감선거 김석준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건강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김석준 블로그 캡처)

뇌질환 입원설 등 나돌아
후보는 디스크 시술 해명
측근은 부인이 입원한 것
의구심 증폭, 파장 예상

김측, 악의적 루머 법적 대응
정책대결 VS 의혹해소 먼저

3선을 노리는 부산시교육감선거 김석준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건강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해명과정에서 김 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가 전혀 다른 설명을 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청 안팎에서는 김 후보의 건강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항간에는 김 후보가 재직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 3시, 4시 이후에는 결재를 거의 못했다는 얘기와 2010년 뇌질환으로 입원했던 그가 2020년 초에도 1~2주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소문, 교육감 건강이상으로 인한 비서실장 전횡설 등이 나돌고 있다.

김 후보는 또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으로 2012년 총선에서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했지만 건강문제로 중도 사퇴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석준 후보는 “오후 결재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오히려 저녁 10시까지 업무를 보다가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병원 입원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는 “2010년 가벼운 뇌일혈 증세로 일주일가량 입원한 것은 사실이며 2020년 3월경에는 디스크로 부산대양산병원에 시술을 받고 3일간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청 대변인을 지낸 최측근 인사는 2020년 입원설에 대해 대학에 근무하던 후보 부인이 허리를 다쳐 입원한 것이라는 전혀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2020년 (김석준 후보가 입원한 것이 아니고) 대학교수인 사모님이 연구실을 정리하다가 허리를 삐끗해 입원한 적이 있다”며 “모든 진단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데 건강이상설을 퍼트리는 것은 개인 신상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인 만큼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선거 캠프 관계자의 말이 엇갈리면서 후보의 건강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음해라는 의견과 부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 수장의 건강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 갈리면서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가 음해성 루머 등으로 얼룩져서는 안 되고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도 “34만 명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의 건강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은 만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