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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빈 시인 첫 시집 ‘시지프스의 노래’ 출간
성형국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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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31  1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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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빈 시인이 첫 시집을 발간했다. 작은 사진은 시집 표지 앞면.

전통문화 불교 등 4부 나눠
실존적 고뇌 담은 작품 수록

   
 


김한빈 시인이 최근 자신의 첫 시집 ‘시지프스의 노래’(도서출판 문장21)을 발간했다.

시집은 전통문화, 불교, 자연과 풍경, 모던 등 모두 4부로 나눠져 있으며 수록된 70여 편의 작품은 종합문예 계간지 ‘문장21’과 부산문인협회 ‘문학도시’ 등에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80년대 전후에 창작한 작품을 더했다.

작가는 ‘시작(詩作) 노트’라는 이름으로 자전 해설을 통해 “80년대 중반 이후 ‘시를 배반하고 사는’ 세월은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갔다”며 “30년 지난 후에야 다시 붓을 들고 등단한 이후 첫 작품이 ‘시지프스의 노래’”라고 밝혔다.

작가는 또 “ ‘지금-여기’에 대한 실존적 고뇌를 표현하기 위해 시집의 제목으로 삼았다”며 “마음속으로 사사(師事)하는 시인 김수영의 ‘구름의 파수병’에서 비록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시들이지만 마치 참회록을 쓰는 심정으로 한편씩 원고지를 메워갔다”고 얘기했다.

그는 해설 말미에 서구 모더니즘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현대시다운 현시시’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누구나 마음속에 산이 있다./ 그 산은 세월을 쌓아올린 탑.//
그 높이만큼 바위를 밀고 올라온 사람들/
이젠 바위를 잃고 산정에 선다,/ 교회 첨탑 꼭대기에 서듯.//
정오의 시각/ 시지프스는 산정에 홀로 서서/번민하는 이마로 낯선 바람을 맞는다.//
어떤 이는 빈손을 흔들며/ 허무의 숲 속으로 사라지고,/
어떤 이는 고난의 신발을 벗어놓고/ 계곡 아래로 몸을 던진다.//
알 수 없구나./ 산 위로 밀고 올라왔고/ 산 아래로 굴러떨어진 바위는 무엇인가./
동굴 속에 앉은 달마가 화두를 잡는다,/ 이머꼬.//
화두를 깨쳐야/ 바위를 찾으러 산을 내려가리라.//
산정에 홀로 선 시지프스/ 낯선 바람을 맞는다.//

                                    - '시지프스의 노래' 전문 -

한편 김한빈 시인은 부산대 국문과 출신으로 경성대 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성대 외래교수,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으며 ‘문장21’을 통해 등단했다.

부산문인협회 회원과 부산남구문인협회 부회장, 오륙도신문 칼럼니스트, ‘새글터’, ‘상상’ 동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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