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문인협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유지 시조시인(사진 왼쪽)과 심선경 수필가가 내년 1월 치러지는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에 부이사장과 수필분과 회장으로 출마한다.

50대 기수론 출마의 변
중앙문단의 새바람 예고
지역문단과 가교역할 다짐

내년 1월 실시되는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에 부산문인협회 소속 작가 2명이 출사표를 던져 지역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부산광역시지회(이하 부산문인협회) 시조분과 정유지 시조시인(남·53)과 수필분과 심선경 수필가(여·58)는 내년 1월 제28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과 수필분과 회장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역 문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국문단 50대 기수론을 내걸고 있어 중앙문단의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정유지 시조시인은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현대문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현대시조’, 1991년‘월간문학’,‘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시조집 ‘펭귄의 도시’ 등 5권을 펴냈다.

세계문학상, 역동시조문학상, 전영택문학상, 한국시조문학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1·2대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과 제5대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 월간 《문학세계》 및 계간 《시세계》 편집주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부산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원,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 볍씨 동인, 김민부문학제 운영위원, 천성문인협회 회원, 사상문화예술인협회 회원, 경남정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 작가는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예비후보 런닝메이트 부이사장(시조 할당)으로 출마했다.
내년 선거에 수필분과 회장으로 출마하는 심선경 수필가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2002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 등단 이후, 수필집 ‘파로호에 잠긴 초록별을 낚다’ 등 3권을 출간했으며 신곡문학상, 수필문학상, 좋은 수필 베스트10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영남여성문학회(모시울) 회장과 부경수필문인협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수필과비평작가회의 부산지부장, 부산수필문협 이사, 부경문협 이사, 부산문인협회 이사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제28대 한국문협 부이사장 예비후보 정유지 교수는 “젊은 50대로서, 중앙문단에서 봉사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부산 지역 문단과 중앙 문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제28대 한국문협 수필분과 회장 후보 심선경 수필가는 “수필은 어느 장르보다 미래가 밝은 문학 장르이며, 수필문단의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한국문협의 발전과 수필 문단의 개혁을 위해 오체투지의 정신으로 봉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유지 ·심선경 작가의 출마를 놓고 지역문단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문인협회 한 관계자는 “고령화 되고 있는 문단 현실 속에, 젊은 50대가 스스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들은 모두 전문성을 지닌 역량있는 예술인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 치러질 예정인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를 앞두고 한국문인협회는 오는 10월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간다.

개표일 90일 전까지 문협에 등록된 회원은 투표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은 개표일 30일 전까지, 후보자 공고는 개표일 25일 전까지, 투표지 발송은 개표일 15일 전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