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가 낳은 국민가수 설운도(사진 왼쪽)가 김성수 구청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설운도 해운대 홍보대사 위촉
2년 간 각종 행사 참여 활동
세계관광도시 진면목 알릴 터

해운대가 배출한 국민가수 설운도가 해운대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설운도는 지난 13일 해운대구에서 열린 설운도 해운대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성수 구청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설운도는 앞으로 2년간 해운대구 홍보영상 제작과 각종 축제, 행사 등에 참여해 해운대를 알리는 데 앞장서게 된다.

가수 설운도는 1958년 해운대구 중1동에서 태어났으며 운대초등학교와 부산한독원예학교, 동아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잃어버린 30’으로 데뷔한 그는 ‘나침판’,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트위스트’, ‘원점’ 등 50여 곡에 이르는 주옥같은 히트곡 내면서 현존하는 트로트의 지존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레트로 열풍에 힙입어 ‘보랏빛엽서’, ‘사랑은 이런 건가요’ 등이 역주행의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들어냈다.

그는 또 별빛 반짝이는 해운대를 생각하며 떠오른 악상으로 작사·작곡한 임영웅의 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지난해 3월, TV프로그램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해 지상파 1위 작사·작곡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해운대는 가수 설운도에게 그리운 고향이기도 하지만 아픈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해운대에서 금수저로 살다가 갑자기 어려워진 살림살이 때문에 연탄 배달을 하는 등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무남독녀 엘리트로 사셨던 어머니가 과일 행상을 하면서 고생했던 그 시절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어린 시절 해운대의 앞뒤 집에서 함께 컸던 고향 친구 프로골퍼 임진한과는 50년 넘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설운도는 “고향 해운대는 나의 음악 세계의 근원이자 영감을 주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존재”라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진면목을 소개하고, 해운대가 K트로트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가수 설운도가 홍보대사로 위촉장을 받은 배경에는 김성수 구청장의 숨은 노력이 주효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우연한 기회에 설운도의 사연을 접했고 고향 해운대의 문화적 성장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설운도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해운대구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