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치러지는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에 부이사장과 수필분과 회장에 도전하는 정유지 시조시인과 심선경 수필가가 시조집 출간과 국가문화예술연구회 아르코 문예창작기금 천만원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유지, 시조집 ‘국제시장 재봉사’ 출간
심선경, 아르코 문예창작기금 대상자 선정

제28회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는 부산문협 작가들이 시조집 출간 등을 통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 부이사장 출마예정자 부산문협의 정유지 시조시인은 최근 시조집 ‘국제시장 재봉사’를 발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수필분과 회장 출마예정인 심선경 수필가가 2022년 국가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예창작기금 천만원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유지 시조시인의 시조집 ‘국제시장 재봉사’는 ‘시어詩魚’, ‘바다자수’, ‘부전역’, ‘김민부 생각’, ‘간이역을 읽다’ 등 53편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시조집은 작가의 30년의 시적 연륜과 내공을 바탕으로 소시민적 단상을 풀어나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지엽 문학평론가는 “화해와 겸손, 생명력과 사랑의 시학”의 완결판으로 명명했다. 또한“정유지 시인의 시편들에는 작지만 옹골차고 단단한 낮은 곳과 힘든 곳과 비천하고 소외된 곳을 중시하는 민중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승은 시인(오늘의시조시인회의 고문)은 “시조 역시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끝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그 입지가 단단해진다. 시조 미학의 본령을 지키면서 꾸준히 자신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모름지기 시인의 사명임을 알고 있는 그의 시세계를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규 문학평론가(전 한국시조협회 이사장, 가천대 명예교수)는 “정유지 시인은 워낙 기초가 튼튼한데다가 30년 넘는 세월 동안을, 구리를 갈아 거울을 만들 듯, 정성을 다하여 시창작의 기량을 쌓아온 분이다. 그의 시조를 읽어보면 금방 그 연륜과 노련미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정유지 시인은 경성대 국문과 대학원(현대문학 전공, 문학박사)을 졸업했으며, 1991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세계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역동시조문학상, 송강문학예술상, 매월당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시조집으로는 『안개가 있는 풍경』, 『펭귄의 도시』 등 6권과 평론집으로는 『안개 맛있게 먹는 법』이 있다. 월간 《문학세계》 및 계간 《시세계》 편집주간, 괴산문인협회 회장,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유지 시조시인은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예비후보의 런닝메이트 부이사장(시조 할당)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시조집 ‘국제시장 재봉사’가 많이 애독되어, 부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젊은 50대로서, 공복의 자세로 지역 문단과 중앙 문단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경남정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정 시조시인은 부산문협 회원, 부산시조 부회장, 볍씨 동인, 김민부문학제 운영위원, 천성문인협회 회원, 사상문화예술인협회 회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정형시 시조의 보급과 확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선거에 수필분과 회장으로 출마하는 심선경 수필가도 최근 2022년 국가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수필부문 문예창작기금 천만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심선경 수필가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 등단 이후, 수필집 『파로호에 잠긴 초록별을 낚다』 등 3권을 출간했다. 신곡문학상, 수필문학상, 좋은 수필 베스트10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영남여성문학회(모시울) 회장과 부경수필문인협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수필과비평작가회의 부산지부장, 부산수필문협 이사, 부경문협 이사, 부산문인협회 이사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심선경 수필가는 “한국문협의 발전과 수필 문단의 개혁을 위해, 오체투지의 정신으로 열정적으로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선거는 내년 1월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10월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간다. 개표일 90일 전까지 문협에 등록된 회원은 투표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은 개표일 30일 전까지, 후보자 공고는 개표일 25일 전까지, 투표지 발송은 개표일 15일 전까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