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 갓골의 모습이다. 이곳은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어우러져 선비 관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관곡(冠谷)에서 지명 유래
경작하고 있는 낮은 산 뜻

돌개고개를 중심으로 북쪽 지역을 갓골이라 했고, 남쪽을 용당이라 불렀다.

갓골이라는 지명은 관곡(冠谷)에서 나왔다.

관곡(冠谷)의 유래는 마을 중간에 직경 30m 정도 되는 동뫼에는 두세 개의 분묘를 중심으로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어우러져 먼 거리에서 바라보면 선비의 관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의 작은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갓’이라는 말은 이 고어(古語)로 밭을 경작되고 있는 낮은 산을 뜻하므로 옛 주민들이 ‘갓골’이라고 불렀을 가능성도 많다.

갓골의 안창인 동남쪽 일대는 소나무 숲으로 덮인 후미진 골짜기이며, 옛날 이곳에 용이 살았다고 하여 용막(龍幕)골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이곳에 살던 용이 수레를 타고 승천하였으므로 동명불원이 있는 산 이름이 비룡산이 되었던 것이다.

해방되던 무렵 용막골에는 작은 계단으로 된 논과 전답이 있었다.

현재 갓골은 당곡의 UN평화공원과 이웃하여, 남구의 수목원인 평화공원이 있어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로 유명하다. 동명대학교와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가 갓골에 들어서면서 동명 5거리가 발전되고 있다.  <발췌·남구의 민속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