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행정 수장들이 취임식 대신 현장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은 노인 복지관을 찾은 이종철 남구청장(왼쪽)과 세림어린이집을 방문한 박현욱 수영구청장의 현장 모습이다.

이종철 남구청장 급식봉사로 구정 업무 시작
박현욱 수영구청장 관내 복시시설 현황 살펴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경로당 방문 ‘첫 일정’

1일 열린 구청장 취임식이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뒤로하고 간소하고 검소하게 치러져 공직문화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선 연임의 이종철 남구청장은 7월 1일 취임 첫날 간단한 직원 조례 이후 관내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사실상 취임식 없이 민선 6기 구정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날 이 구청장은 오전 6시 50분 동래구 충렬사를 찾아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들과 상견례 및 성역 참배를 마쳤다.

오전 10시부터는 남구청에 도착해 1층 대강당에서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은 가운데 조례(朝禮) 형식으로 직원 220여명에게 취임 인사를 했다.

이는 내빈 위주로 화려하게 치러진 예년의 취임식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직원 조례 이후 이 구청장은 의회 등을 방문한 뒤 오전 11시 대연5동에 위치한 남구노인복지관을 찾아 1시간가량 점심 급식 봉사활동과 관내 복지관을 점검하며 민선6기 구정의 돛을 올렸다.

이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로 여전히 국민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고 행정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다”며 “공직 문화의 변화를 위해 전례 답습적인 일체의 허례허식을 없애고 내실 있는 취임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영구 박현욱 구청장도 취임 첫날 수영구민의 정신적 뿌리이자 충의 정신이 서려있는 25의용단을 참배하고 직원 조례에 참석한 후 복지사각지대 현장을 찾았다.

어려운 이웃의 민생현안을 살피고 생활주변의 불편한 점을 직접 챙기겠다는 박 구청장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다.

방문지는 광안3동에 위치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세림어린이집’과 망미1동 노인요양시설 ‘상락정 영주홈’ 등 2곳이다.

이와 더불어 광안동과 망미동에 소재한 사례관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앞으로의 복지정책에 적극 반영 할 예정이다.

초선의 백선기 해운대구청장도 이날 오후 3시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간소하게 취임행사를 가졌다.

취임식에 앞서 백 구청장은 좌동경로당, 해운경로당 등 좌우․반여․반송․재송동에 자리한 5개 경로당을 방문했다.

백 구청장은 “앞으로 4년 간 구정을 책임질 구청장으로서 동네 웃어른을 가장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