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동 자연이 주는 밥상은 몸에 좋은 약초 25가지와 50여가지 효소를 양념으로 사용한다.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과 약의 뿌리가 같아 밥상에 올라가는 음식이 건강치 못하면 몸도 덩달아 탈이 난다는 옛 성어다.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용호동 백운포 ‘자연이 주는 밥상’이 개업 4년 만에 지역 미식가들의 입을 사로잡으며 남구를 넘어 전국의 건강한 식당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 영양만점 시레기 국.

게다가 식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이기대 천혜 해안절경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자연이 주는 밥상’의 대표 메뉴인 자연한정식과 보리굴비는 ‘밥상’이 아니라 ‘약상’에 가깝다. 주변에서 찾기 힘든 몸에 좋은 약초 25가지를 사용해 반찬을 만들고 후식으로 막걸리로 만든 술빵에 십전대보탕, 대추차 등 한방차를 제공한다.

25가지 약초로 만든 반찬
조미료 대신 효소로 양념

심마니나 계약 재배를 통해 주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국산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 품질도 최상급만 사용한다.

계절에 따라 내오는 음식도 다른다. ▲봄에는 민들레, 쑥부쟁이, 불미나리, 냉이 ▲여름은 다래순, 가지, 호박잎, 곰취, 뽕잎, ▲가을에는 고사리, 참나물, 두릅, 더덕 ▲겨울에는 부추와 깻잎, 산마, 겨울미나리 등이 가지런히 식탁 위에 올려 진다.

특히, 주 메뉴로 나오는 시래기 국은 시래기 특유의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깊이가 느껴진다.  특제양념이 비법인데 다시물을 만드는 데만 재료값으로 100만원 가량 들어간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맛보기 힘든 보양식이다.

이 집은 조미료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공 조미료 대신 고가인 표고버섯 효소 엑기스 등 50여 가지 효소를

▲ 가게 입구에서 볼 수 있는 50여가지 효소.

양념으로 쓴다.

특히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아로니아베리 효소는 신이 내린 열매로 불리는데 간질환, 암, 당뇨, 치매, 비만, 노화방지, 동맥경화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골 가운데 성인병을 가진 고객이 많다는 것은 ‘자연이 주는 밥상’을 믿어도 좋다는 일종의 보증수표다.

국제요리대회 개인 최고상
까탈스런 한의사‧의사 단골

몸에 좋은 음식은 식감이 떨어진다는 말은 이 집에서 통하지 않는다. 식당을 처음 찾은 손님들 대부분은 다시 방문하게 된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다시 오게 된다는 것”이 정선자 사장의 설명이다.

▲ 밑반찬 하나 하나가 몸에 좋은 보약이다.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정 사장은 ‘2011대한민국국제요리 경연대회’에서 개인부분 최고인 금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장인이다.

단골손님 가운데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의사, 의사들이 많다.

부산에 오면 꼭 이 집을 찾아온다는 이롬식품의 황성주 박사는 “암을 연구하는 모든 재료가 식탁 위에 올려져 있다”며 극찬했다고 정 사장이 귀띔했다. ☎ 051-612-8624, 010- 9711-8624

▲ 자연이 주는 밥상에서 내려다본 이기대 절경.

▲ 자연이 주는 밥상 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