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국회의원이 UN평화기념관의 개관 의미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미래지향적 공간 지구촌 젊은이 교류의 장 기대
참전국 문화행사 열어 평화도시 남구 건설 다짐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공간 UN평화기념관이 지난 11일 개관했다.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인 대연동 UN기념공원 옆 당곡공원에 들어선 UN평화기념관은 UN과 관련한 세계 최초의 기념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평화 특구 남구를 지향하며 UN평화기념관의 건립에 앞장서온 국회정무위원회 김정훈 국회의원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근 근황에 대해 알려준다면.
지난 10월 27일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양보증기금 관련 예산 증액과 UN평화기념관 유물구입 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남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시설과 기관들의 입주식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유엔평화기념관, 해양금융종합센터 개소를 비롯해 못골시장 주민편의시설, 대연2구역 아파트 분양, 대학로거리 활성화 등 초선 때 뿌려놓은 씨앗들이 속속들이 수확되는 기분이 들어 뿌듯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UN평화기념관이 준공됐는데 소감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UN평화기념관 설치와 UN평화특구 지정의 필요성을 제안해 최근 개관식에 이른 만큼 오랜 기간 동안 관계부처들과 많은 협의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UN기념공원을 부산의 보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물, 세계의 보물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국가예산 확보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UN기념공원이 추모의 공간이라면 UN평화기념관은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젊은이들이 세계 평화를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참전국 문화행사를 통해 남구를 세계평화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기념관의 역할과 향후 기대 효과는.
UN평화기념관은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교류사업 및 인적자원 육성사업, 한국전쟁 참전국 및 용사에 대한 명예선양 및 기념사업과 자료조사․전시․출판(발간)사업, 자유 수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교육·문화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기념관 개관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사업뿐만 아니라 부산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국가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지역의 문화관광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추게 됐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일제강제동원 역사기념관이 구설수에 오르며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데.
기념관은 유엔평화기념관과는 다른 성격으로 유치 당시 때부터 고민을 해왔던 사업이다.

당초 1500억 규모였지만 사업이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연을 거듭했다. 최근 언론보도에 알려진 하자보수 공사는 완료가 된 상태로 알고 있는데 먼저 역사기념관 운영주체를 정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본다.

정부에서 아직 운영주체이 정해지지 않다보니 건물만 비어있는 상황이 됐고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유지보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안전행정부 직영 운영을 건의하고 있으며 역사기념관이 남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준다면.
문현금융단지, UN평화기념관 건립 등 남구 발전을 위한 그릇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업과 상품 개발을 통해 단순히 한번 보고 잊혀 지는 기념관이 아니라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와 이벤트도 진행 할 계획이다.

남구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까지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