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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노랫소리 가족 같은 분위기 ‘후끈’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 그랜드자연요양병원 편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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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8  1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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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그랜드자연요양병원편’이 지난 11월 21일 오후 병원 내 강당에서 열렸다. 이재일 원장이 특별 출연해 노래를 부르자 직원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가족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1월 들어 두 번째로 열린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그랜드자연요양병원편’이 지난 11월 21일 오후 3시 병원 내 강당에서 열렸다.

입원환자와 간병인, 간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가요제에는 모두 13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해 노래 실력을 겨뤘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출전자는 3병동 간병과에 근무하고 있는 황혜숙씨. 그는 ‘삼각관계’를 멋들어지게 불러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김상일 사회자가 다음 순서 호명한 이는 다름 아닌 이재일 원장이었다.

이 원장은 마이크를 잡자 제일 먼저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처음 노래를 부른다”며 “앞으로 환우 여러분들을 가족같이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부른 노래는 파격적이었다.

나훈아의 ‘잡초’를 부르자 행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노래 중간부분에서는 10여 명의 직원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게했다.

다음 순서로 서정신 씨가 ‘소양강 처녀’를 무난하게 불러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나용운 관리소장이 ‘이정표’라는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러 “병원에 가수났다”라는 환호를 들었다.

다음 순서는 천경옥 씨가 고운 음성으로 ‘삼다도 소식’을 선보였고 이어 강무군 씨도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을 소녀 감성으로 불러 갈채를 받았다.

애당초 나훈아 ‘고장난 벽시계’를 선곡했던 간병과 배무영 씨는 가요제가 열리자마자 송대관의 ‘네박자’로 바꿔 불러 호응을 얻었고 김경희 씨는 꼿꼿한 자세로 '허공'을 노래했다.

   
▲ 병원 식구들의 균형 있는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영양팀원들이 신나는 율동을 곁들인 노래를 부르며 가요제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뒤를 이은 최성미 영양팀장의 무대는 열광의 무대였다.

최 팀장은 김수희의 ‘남행열차’를 들고 나와 멋진 춤 솜씨를 곁들인 노래실력을 발휘해 인기를 모았다. 특히 동료들이 무대를 함께 누비며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연출했다. 최 팀장의 무대가 열정이었다면 다음 출연자 김옥자 씨의 무대는 절제와 수줍음 이었다. ‘선창’을 부르는 모습은 “한 떨기 수선화 같다”는 말을 들었다.

다음은 간병과 윤복순 씨와 권외선 씨의 무대로 이들은 각각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꽃잎 사랑’을 불렀다.
   
▲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수상자들. 좌측부터 최우수 손애라, 우수 나용운, 장려 천경옥, 인기 최성미 씨.

분위기가 차분해지기가 무섭게 또 한 번 무대는 후끈 달아올랐다.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간병과 손애라 씨가 ‘닐리리 맘보’를 부르기 시작하자 환자와 간병인, 의료진 등이 하나 같이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참가자는 변환호 씨로 굵고 힘찬 음성이 건강해 보였다. 그는 ‘울고 넘는 박달재’을 맛깔나게 부르고 나서 자신이 이번 가요제에 참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환호씨는 “사실 두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 복도를 지날 때 여러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못 드려 늘 죄송했다”며 “이번 기회에 사정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 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순서 간간이 초대가수 김종규 등이 출연해 좌중의 귀를 즐겁게 해줬으며 심사위원장을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인 박건우 씨는 좋은 음향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개성 있게 노래를 불러준 참가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닐리리 맘보’를 부른 손애라 씨가 차지했다. 우수상과 장려상은 나용운 관리소장과 천경옥 씨에게 돌아갔고 인기상은 최성미 씨가 받았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에서 열린 가요제는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간병인 들이 하나 되는 작은 축제였다.
무엇보다 가족같이 서로를 챙기고 응원하는 모습은 왜 이곳이 부산을 대표하는 요양병원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지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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