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조합과 시공사 간의 할인 분양 손실금 분담 문제로 1년 넘게 입주가 지연됐던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공사에서 손실금을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의 동별 준공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2369세대에 이르는 모든 세대의 입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별 준공 인가는 판매시설과 정비기반시설 등을 제외한 전체 공동주택 21동과 부대복리시설, 유치원 등에 대한 것이다.

해운대구 중동 AID 아파트 재건축사업인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는 지난 2003년 6월 재건축조합을 설립해 지하 7층, 지상 53층, 21개동, 일반분양분 534세대를 포함한 2369세대 규모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초 입주예정일은 조합은 2013년 12월, 일반분양은 2014년 1월이었으나 조합원 추가부담금에 대한 조합과 시공사간의 갈등으로 오랜 기간 준공인가 신청을 하지 못했다. 1년여 이르는 입주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은 재산상의 피해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왔다.

그러자 해운대구는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이해관계자가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여러 차례 열고 조합원들 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시공사인 현대건설, 두산건설에서 주요갈등요인인 534세대의 일반분양분 할인분양에 따른 손실금 전체를 부담하기로 결정해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이에 조합은 지난달 12일 공사가 완료된 아파트 전체 21개동에 대한 동별 준공인가를 신청, 구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2일 최종 인가 처리한 것.

준공인가를 받음에 따라 입주자들은 이전고시 절차를 거친 다음 부동산 등기를 할 수 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담보대출, 전세자금, 입주 잔금 등을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조합은 앞으로 설명회 등을 통해 입주와 전체 준공 등 전반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리고 임원 선출, 관리처분 임시총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