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선거사무안내 설명회가 지난달 27일 열렸다.

농협 수협 등 선거인 3만
24‧25일 이틀간 후보등록
위법행위 국번 없이 1390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는 3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농업협동조합(축산업협동조합 포함)·수산업협동조합·산림조합으로부터 선거관리를 위탁받아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는 선거이다.

조합장선거는 당초 각 조합이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나, 선거가 과열·혼탁양상을 보이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나타나자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위탁을 받아 선거를 관리해왔다.

이전에는 각 조합마다 조합장의 임기만료일이 달라 조합별로 개별적으로 선거가 실시했으나, 올해 처음 전국 1330여개 조합의 조합장선거를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 중 부산지역은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24개 조합의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 인수만 약 3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선거이다.

선거를 앞두고 각급 선관위는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동부산권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지역에서 치러지는 조합(투표대행 포함)은 남부산농업협동조합,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부산시수협조합장선거, 해운대농업협동조합 등 모두 4곳이다.

구 별로 살펴보면 남구선관위는 남부산농협 996명,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297명 수영구선관위는 부산시수협 149명, 해운대구 선관위 해운대농협 1190명, 부산시수협 300명 등 모두 2932명의 조합원들이 선거를 치른다.

조합장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사람은 해당 조합의 조합원으로서, 관계 법령 등에 규정되어 있는 피선거권 제한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후보자등록기간은 오는 24일~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다.

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등록마감일의 오는 26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3월 10일까지다. 선거일인 3월 11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당선된 조합장의 임기는 4년으로 3월 21일부터 2019년 3월 20일까지다.

한편,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경우 선거관련 금품을 받으면 최고 30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되며 위법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1억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위법행위 신고는 국번 없이 1390으로 연락하면 된다.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조합장선거가 일반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질수록 그들만의 축제로 변해 혼탁해질 우려가 크다"며 "그 혼탁으로 병드는 선거문화 사회적 비용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깨끗한 조합장선거를 바탕으로 다른 공직선거에도 자연스럽게 선순환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