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영웃음연구소 회원들은 웃음으로 건강을 찾고 생활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 사진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웃음교실에 참가한 회원들이 모여 웃음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매주 월요일 모여 웃음잔치
거쳐 간 수강생만 1000여명
웃음 전도사로 건강한 생활

"얼굴이 펴져야 인생이 펴진다. 낙하산과 얼굴은 펴져야 산다.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

갈수록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에서 함께 모여 크게 웃으면서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찾아봤다.

부경대 맞은편에 위치한 조상영웃음연구소에서는 매주 월요일 마다 한바탕 웃음바다가 펼쳐진다.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함께 웃는 모습을 지켜보면 흡사 신흥 종교단체(?) 떠올리게 하지만 이들의 표정만큼은 어느 때 보다 행복한 모습이다.

지난 5년간 이곳을 거쳐 간 수강생만 1000여명으로 이중 30여명은 현재 웃음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부산 전역에서 웃음을 찾아 모인 이들은 먼저 강의실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웃는 것을 시작으로 수업이 시작된다.

운영프로그램은 간단하다. 수업을 진행하는 조상영 박사가 강의실을 휘저으며 특유의 유머로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그리고 함께 웃는다. 수강생들은 앞으로 나와 남을 웃기는 스피치 연습을 한다.

▲ 조상영 교수의 재치 있는 입담에 회원들이 박장대소하고 있다.

방법은 단순하지만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 이곳 수강생들의 말이다.

안계숙(영도·55) 씨는 위암 판정을 받고 우울증이 찾아와 이곳에 첫 발을 들였다. 웃음으로 우울증 만이라도 치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2년간 웃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안 씨는 "웃음연구소에서 함께 웃다 보니 위암 완치 판정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도 완쾌된 것 같다"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웃는 인상으로 외모가 바뀌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다"고 말한다.

남편 직장이 바뀌면서 부산으로 이사를 온 박상아(53·사하구)씨는 중년 우울증과 불면증이 동시에 찾아왔다. 웃음 연구소를 찾은지 1년 만에 우울증 약을 끊기 시작했다.

조 박사는 자주 웃는 연습만으로도 상당한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고 함께 모여서 웃으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말한다.

웃음은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와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맑은 혈액을 공급하면서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심장 및 소화기관을 강화하는 등 우리들의 몸 전체를 건강하게 해 주면서 대외적으로 좋은 인상으로 바꿔준다는 것.

조 박사는 '웃어라' '길게웃어라' '온몸으로 웃어라' '모여서 함께 웃어라'고 하는 4법칙만 꾸준히 실행에 옮겨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 20대 젊은 층들이 늘고 있다.

남들이 갖추지 못한 독특한 이력을 추가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곳은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웃음치료사 1급, 유머화법치료사 1급 자격증을 발급하는 교육인증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웃음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은 각각 10주 과정으로 6개월 이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조 박사는 "웃음 연구소를 찾는 많은 분들이 건강을 잃은 뒤 삶의 활력을 되찾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 자신이 건강하다고 방심하지 말고 미리 미리 웃는 연습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