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감만2동 참좋은경로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에서 초대가수 써니가 노래를 부르자 경로당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무더위 속 출연자 열띤 경연
개다리춤 인기상 떼논 당상
지역 시·구의원도 참석 격려

"오륙도가요제에 출전한 참좋은 경로당 부엌데기 오순옥입니다. 노래를 못해도 잘 좀 봐주이소"

지역주민의 여가선용과 문화 창달을 위해 매월 개최되는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가 이번에는 감만동 지역 경로당을 찾았다.

지난 7월 11일 오전 11시 감만2동에 위치한 참좋은 경로당에서는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7월 편이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장에는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요제 참가자, 지역주민 60여명이 참여해 더위도 잊은채 한 낮의 가요제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부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본 위원장, 대한노인회 남구지회 김형우 회장, 남구의회 송상일, 성동환 구의원, 감만2동 박행순 동장 등도 참석해 행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경로당 나무평상이 객석이 되고 빈 공터는 무대가 펼쳐지면서 한 바탕 축제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가요제에 참가자들은 모두 10명으로 평균연령 70세에도 불구하고 열띤 응원과 과격한 댄스(?)를 선보이며 90여분의 시간을 가득 채웠다.

이날 최우수상에는 '용두산 엘레지' 김인복(감만동 74)씨가 수상했다. 김 씨는 정확한 박자와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곡의 감동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삼각관계'를 열창한 문남준(감만동 69)씨, 장려상에는 '기러기 아빠'를 고운 목소리로 노래한 오순옥(감만동 67)씨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에는 화려한 개다리춤을 선보이며 '안동역'을 완창한 채말선(감만동 79)씨가 수상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 가수들도 무대에 올라 열기를 이어갔다.

해피바이러스 전속가수 Sunny(이은선)의 흥겨운 댄스와 함께 '님이 좋아', '최고다 당신' 무대로 앵콜을 받은데 이어 동삼동 갈매기, 영도다리랑으로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는 가수 김종규 씨가 무대를 마무리 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작사, 작곡가 겸 가수 박건우 씨도 팝송, 트로트 메들리 음악을 선보이며 앵콜 신청에 화답했다.

행사 후에는 준비한 점심식사와 파전 등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감만 2동 동네 잔치가 열리며 웃음 소리가 경로당을 가득 채웠다.

참좋은 경로당 조용판 회장은 "경로당 개소 2주년을 맞이하는 이때 뜻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참좋은경로당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