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씨그랜트 관계자가 부산의 한 어촌계를 찾아 해녀들을 대상으로 태왁 커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남씨그랜트센터 태왁 커버 개선 사업
컬러형광 야광천 제작 사용 권장
편의성 갖춰 안전사고 예방 효과

영남씨그랜트센터(센터장 이석모)가 해녀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태왁 커버(Cover) 개선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공 모양의 기구인 태왁의 커버를 컬러형광의 야광천으로 제작, 먼거리에서도 해녀들의 어업활동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선박 충돌 등의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가 이번에 제작한 커버는 적합한 크기와 편의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는 지난 5월부터 부산지역 32개 어촌계 소속 1000여 명의 해녀들을 찾아 자체 제작한 태왁 커버를 소개하고 시범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 연안의 해녀들에게 점차적으로 제공해 커버 사용에 따른 추가적인 보완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부산시에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 해녀들의 어로활동 지역은 선박운항 공간과 공존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그동안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해양레저사업의 확대로 해녀들의 안전을 위협함에 따라 부산시는 형광색의 태왁 커버를 제작, 무료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접수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가 커버 개선 시범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석모(부경대 교수) 센터장은 “해녀들은 자생적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며 친환경적 어로행위를 하고 있어 문화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러한 해녀들이 사고의 위험 없이 어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태왁 커버를 제작해 시범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