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재단 김성자 이사.

2007년 나눔재단과 인연
지역 누비며 참봉사 실천

"나눔재단을 만나게 되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참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8일 나눔재단의 행동대장(?)으로 불리는 김성자(61) 이사를 만났다.

문현동에서 늘푸른재가노인복지센터 시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이사는 언제나 밝고 활기찬 모습이 인상 깊은 봉사자다.

재가노인의 복지를 돕는 일을 맡고 있지만 남는 시간 대부분을 나눔재단과 함께하며 삶의 참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김 이사가 나눔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당시 호스피스,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등 자원봉사자로 활동 하던 중 나눔재단 배영호 이사장의 소개로 가입하게 됐다.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사는 지역에서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골목골목을 다니며 제가 사는 지역을 이정도로 몰랐나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어요"

나눔재단 정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 이사가 처음 맡은 일은 저소득 가정을 방문하고 이들의 지원을 연구하는 일이었다.

"문현동 한 아파트를 방문했는데 할머니가 한 분이 죽을 드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반찬도 없이 오래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죽만 드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전기가 나간 집부터 국수만 드시는 할아버지 등 처참하다 할 정도로 생활하는 이웃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김 이사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로 선정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복지 사각지대에 계층은 나눔재단과 연계시켜 반찬, 생활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 이사는 나눔재단의 큰 장점으로 긴급지원시스템을 꼽았다. 이 시스템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는 먼저 지원 하고 이사회 의결을 받는 방식이다.

보통 타 봉사지원단체의 경우 서류를 준비하고 통과 시키는 데만 2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눔재단은 한발 앞서서 적재적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이사는 현재 나눔가게 일을 돕고 있다. 물품수거부터 판매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정에서 필요 없는 의류, 전자제품, 그릇 등 다양한 생필품을 버리지 말고 나눔가게로 연락해 줄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김 이사는 "앞으로도 현장을 누비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통해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