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천사 임성자 씨

수요일 !! 오후의 일과를 오전 중에 바삐 서두르고 있으면 어김없이 카톡이 울린다.

“성자 샘~~~ 빨리 와요. 배고파요. 밥이 다 되었어요.”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내 입가에는 빙그레 웃음이 저절로 피어나고 나는 한달음에 나눔가게로 달려가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수요일은 아침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우리 수요일 나눔가게 봉사 팀 식구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복지관에서도 늘 만나는 동료들이지만 나눔 가게에서 같이 보내는 시간은 단순히 물건들을 팔고 정리하는 것만이 아닌 우리들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채워가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끈끈한 정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눈다는 너무나도 식상한 이야기이지만 남 보기에는 봉사시간, 사실 우리들 스스로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다.

손님들도 하나 둘 낯이 익어가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 뿐 아니라 딸 아이 같은 대학생들, 귀여운 아기 안고 오는 젊은 엄마들 모두와 친구가 된다.

새로운 옷들이 들어오면 골라주며 입어보라 권하고 맞지 않는 옷들에게 미련의 시선을 보내며 깔깔 웃을 때는 이팔청춘이 부럽지 않다.

나눔가게는 우리가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곳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우리들의 둥지가 되어가고 있다. 비록 우리팀이 언제까지 좋은 인연을 맺을지는 모르나 마지막 그날까지 서로에게 아름다운 눈길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멋진 나눔가게 수요일팀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수요일 샘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