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공업디자인과 김은정 씨
PVC 에코 디자인 어워드 대상

부산의 한 여대생이 버려진 폐그물을 활용해 멋진 생선상자를 만들어 전국 디자인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주인공은 부경대 공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정 씨.

김 씨는 PVC(폴리염화비닐)를 프레스가공 기법으로 상자의 바닥을 물결모양으로 만든 어시장용 생선상자 ‘Wave Box’를 개발, 최근 한국환경공단 주최로 열린 ‘PVC 에코 디자인 어워드 2015’에서 대상인 한국환경공단이사장상을 받았다.

현재 생선 경매장과 어시장 등에서 쓰고 있는 생선보관용 나무상자는 위생문제에 취약하고 최근 나온 플라스틱 상자는 바닥이 미끄러워 신선도 유지용 얼음덩이들이 상자 한쪽으로 쏠리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이번에 김 씨가 개발한 생선상자는 낡은 폐그물을 활용한 PVC소재로 위생적이며 바닥을 물결모양으로 디자인해 얼음덩이들이 바닥에 골고루 깔릴 수 있어 생선의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자 표면에는 촘촘한 그물처럼 작은 구멍을 내 물 빠짐을 좋게 하고 상자를 더 가볍게 했다. 생선을 시장으로 옮긴 뒤에는 상자를 뒤집어서 가판대로도 쓸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김 씨는 “생선상자는 생선의 상품성과 위생에 큰 영향을 주는 도구인데도 오랫동안 변화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이번에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