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남구청장기 유소년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선수 대표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14개 초∙중학교팀 참여해
학교 명예 걸고 우승 다퉈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청소년 심신단련을 위한 제1회 부산 남구청장기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13일 부산 남구 용호동 백운포체육공원에서 열렸다.

남구 관내 14개 초∙중학교가 참가한 이번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서용교 국회의원, 홍연호 부구청장, 관내 시∙구의원을 비롯한 참여 학생 및 가족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백운포 체육공원 천연구장과 인조구장을 번갈아 가며 치러진 이날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열띤 축구 경기가 이어졌다.

초등부에는 대천, 동항, 문현, 연포, 용문, 용산 초등학교가 중등부는 감만, 남천, 대연, 동항, 분포, 오륙도, 용호, 해연 중학교가 남구 최강 축구 클럽 명예를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중등부는 천연잔디구장, 초등부는 인조잔디구장에서 전후반 20분씩 경기를 갖고 예선은 리그, 결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6개 학교가 경합을 벌인 초등부 우승에는 용호동에 위치한 용문초등학교 차지했다. 용문초등학교는 결승전에서 대천초등학교를 맞아 5:0의 압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중등부는 대연3동에 위치한 남천중학교가 차지했다. 남천중은 결승전에서 분포중을 1:0으로 접전 끝에 물리쳤다.

압도적 실력 최강팀 면모 보였다
용문초교 축구 스포츠클럽

▲ 용문초등학교 김형칠 교장과 박명진 교사와 축구 스포츠클럽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에서 우승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1회 남구 유소년축구대회 초등부 대회는 용문초등학교(교장 김형칠)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대회로 평가된다.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내에 위치한 용문초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남구 최강 축구클럽이라는 명성을 알렸다.

오전 11시 연포초와의 경기를 5:0으로 물리치고 이어 동항초와의 경기도 5:1으로 물리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오후 5시에 치러진 결승전에서 만난 대천초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8명의 선수로 이뤄진 용문초 축구스포츠 클럽은 방과 후 학생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스포츠 클럽이다. 감독에는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명진 교사가 맡고 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박 교사가 축구 클럽을 3년째 맡아오고 있다.

아마추어 축구 클럽이지만 지난해 부산시 스포츠클럽대회 1위 전국 3위에 빛나는 성적을 거두며 막강한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초등부 최우수선수 김동재, 최다득점 윤상언 선수가 선정된데 이어 우수 지도자상까지 박명진 교사가 수상하면서 전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용문초 김형칠 교장은 "용문초에는 축구를 비롯해 16가지의 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생활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의 심신단련부터 바른인성교육까지 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협동심, 인내심, 배려심을 스포츠를 통해 키울 수 있도록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경기 무실점 기록 ‘철벽 수비’
남천중 축구 스포츠 클럽

▲ 남천중학교 유영례교장과 김성수 교사와 축구 스포츠클럽 학생들이 우승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남천중학교(교장 유영례) 축구 스포츠클럽은 철벽 수비진을 자랑한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 대연중과 0:0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해연중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결승에서 만난 분포중 역시 1:0으로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6월 남부교육청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며 안타깝게 패했던 분포중을 결승전에서 만나 설욕에 성공, 그 어느때보다 학생들의 사기가 높다.

축구 스포츠클럽에는 18명의 학생이 소속돼 있으며 지난해 부산교육감배 축구클럽대회에서 2위를 기록할 만큼 우수한 실력을 자랑한다. 축구부 감독에는 체육교사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성수 교사가 맡고 있다.

남천중 축구 스포츠클럽의 강점은 학생들 모두가 자율적으로 운동을 즐긴다는 점이다.

아침잠 많은 어린 친구들이지만 오전 7시 30분이면 학생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고 선수 교체도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이뤄진다.

심판에 대한 항의도 없다.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승부보다는 즐기는 축구를 한다는 것이 이곳의 불문율이다.

유영례 교장은 "남천중에서는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향상과 학교폭력 예방 등 건강한 학업생활을 돕고 있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갖게돼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