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부산에서는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문화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을 단위 문화행사도 곳곳에서 열려 자칫 문화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주민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마을 '愛' 숲속음악회(7일)

수영구 광안1동 주민자치회는 7일 저녁 사랑어린이놀이터(사랑쌈지공원)에서 ‘제4회 우리마을愛 숲속음악회’를 연다.

지난 2012년부터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음악회에는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귀에 익은 곡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음악회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금관 5중주 공연과 롱톤 기네스 연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김남범의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전자바이올린 연주, 통기타 가요, 트로트 가요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숲속음악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수영구를 대표하는 동네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자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반송한마음축제·거리극축제 (9·10일)

제1회 반송한마음축제·반송거리극축제가 오는 9일과 10일 영산대역 인근 아랫반송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반송1·3동 통합을 기념하고 기존 반송지역의 유사한 축제를 하나로 모은 ‘반송한마음축제’와 ‘반송거리극축제’가 함께 만나 더욱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첫날 9일에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저녁 6시부터는 영산대학교 베트남광장 본무대에서 뮤지컬갈라쇼, 힙합퍼포먼스 등 식전행사와 개막식, 주민화합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주민화합을 기원하는 촛불의식, 통합 대박 터뜨리기, 불꽃쇼가 펼쳐지고 주민화합행사에는 박구윤 등 초청가수 공연과 반송사랑 플래시몹, 경품추첨 등의 순서가 마련됐다.

둘째 날인 10월 10일에는 아랫반송로 일대에서 반송거리극축제가 계속되며 ‘연극·매직’을 주제로 프린지페스티벌(경연대회), 매직쇼, 거리퍼레이드 등을 비롯해 다문화음식체험, 마술배우기, 도자기만들기, 다포채색 체험 등 다양한 주민참여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프린지페스티벌’은 반송 거리 곳곳에 공연장을 설치, 연극 뮤지컬 마임 퍼포먼스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철길 따라 가을문화 산책(17일)

문화의 날인 오는 17일 해운대구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철길 따라 가을 문화 산책’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오전 10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을 출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철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된다.

걷기 코스에는 자연의 소리, 낙서 공간, 숲속 연주회, 나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양한 이벤트 순서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착지인 옛 송정역에서는 퓨전음악과 성악, 버스킹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해운대구는 해마다 가을 문탠로드 걷기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해운대 12경’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참가신청은 해운대구 홈페이지(www.haeundae.go.kr)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 2000 명 모집.
☎ 749-4065.

제5회 달빛콘서트(22일)

문화공간 달빛콘서트(대표 이문영)는 오는 22일 광안리 수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5회 달빛콘서트 - 音樂 앓이 ’를 연다.

이번 콘서트에는 7080 달빛밴드 공연과 앙카라 밸리댄스 공연, 색소포니스트 임수진 공연, 미국 혼성 듀엣 인터레스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달빛콘서트는 지난 2008년 해운대 APEC나루공원에서 제1회 달빛콘서트를 시작으로 해마다 콘서트를 열며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