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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 연주“감동을 선사하다”문현초등학교 ‘어울림오케스트라단’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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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30  1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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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림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6일 경성대 콘서트에서 열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첫 정기연주회 성공적 개최
80명 단원 연주실력 일취월장

음악 통해 자신감 자부심 느껴
악기구입 강사비 후원 ‘절실’

지난 16일 경성대 콘서트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랑’이 연주되자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관중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이들은 다름 아닌 문현초등학교 ‘어울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었다.
첫 정기연주회에서 80명의 단원들은 아리랑을 비롯해 ‘비엔나 행진곡’,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해 감동을 선사한 것.

이와 함께 학부모와 교사 등 11명으로 구성된 ‘문현Adult 플룻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강사 6명으로 구성된 '문현 어울림 오케스트라 강사 앙상블'이 찬조 출연에 나서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되는 광경을 연출했다.

어울림 오케스트라단이 창단된 것은 지난해 5월, 교육부 예술교육활성화 사업에 공모되면서부터다. 학교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80여명의 단원을 구성해 오케스트라단을 꾸렸다.

대부분 악보가 무엇인지,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던 아이들이 모여 만든 오케스트라단이 18개월 만에 정기 연주회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사실, 창단 당시 만해도 단기간 내에 정기연주회를 열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친구들보다 1시간 일찍 등교해 음악실에서 연습하며 실력을 쌓아 나갔다.

   
▲ 지난해 5월 창단한 문현초등학교 어울림오케스트라단 단원들이 정기연주회 공연을 앞두고 음악실에서 연습에 몰두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사 2명, 지휘자 1명을 비롯해 악기 파트강사 7명을 채용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전문 학원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학부모들도 음으로 양으로 도왔다. 그 결과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늘면서 학생들이 자부심과 함께 매사의 자신감 넘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연습현장에서 만난 김도연(13)학생은 자신의 키보다 큰 콘트라베이스를 맡고 있다. 도연 양은 "악보부터 악기를 다루는 자세까지 기초부터 하나하나 배우다 보니 멋진 교향곡까지 연주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악기를 통해 아름다운 음악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어울림 오케스트라단은 최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 지원금이 해마다 줄고 있고 개인적으로 악기 수업을 받을 만큼의 가정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장과 학부모들이 나서 기업과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악기구입과 강사비 마련을 위한 후원 모집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문신재 운영위원장은 "우리학교는 교육복지우선투자 학교로 학생 4명중 1명이 교육복지 지원을 받는 저소득 가정이 밀집한 지역의 학생들로 경제적인 여건이 좋은 지역의 오케스트라부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말한다.

현재까지 남구청, 한국거래소, 한국남부발전, 이마트문현점 등의 후원과 오케스트라 학부모 지원단의 협조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고 있지만 장기적인 후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문영오 교장은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 악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어린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인내와 협동심을 그리고 삶의 행복을 알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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