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격 갖추고 눈썰매장도 건설
12월 1일 본격 개장 두 달간 운영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올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한다.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해운대해수욕장에 바다를 바라보며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를 만들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스케이트장 운영 민간사업자를 확정짓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케이트장의 공식 명칭은 ‘해운대비치 국제 아이스링크’이며 오는 12월1일부터 2월 말까지 두 달간 운영될 예정이다.

폭 30m, 길이 61m 규모의 국제 규격을 갖추고 바로 옆에 가로․세로 30m 규모의 썰매장도 함께 들어선다.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는 모래 지반 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바이브로 플로테이션(Vibro-floatation) 공법이 사용된다.

수평을 맞춘 모래 위에 물을 주입해 함께 얼려 빙판 60~70㎝가량을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다.

튼튼하게 다져진 백사장 위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한다. 부산 날씨를 고려해 300마력의 냉동기를 가동시켜 최고의 빙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바람과 모래 유입을 막고 이용객들이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스케이트장 주변에 5m 높이의 투명 차양막도 설치한다.

구는 내달 20일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10일 동안 시범 운영을 거친 후 12월 1일 본격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국가대표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트 선수를 초청해 오픈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스케이트장은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어른은 1만 2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으로 하는 방안을 두고 구와 민간운영사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