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산부석에 앉았던 한 남성이 음성알리미의 안내방송을 듣고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남구, 임산부석 음성알리미 시행

임산부와 위기가정을 위한 지자체의 시책 추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구의 '임산부석 알리미 시스템' 구축과 수영구 망미1동의 '복지통장의 집' 문패 제작이 바로 그것.

“이곳은 임산부를 위한 자리입니다. 자리를 임산부에게 양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을버스 좌석에서 울리는 임산부석임을 알리는 음성 알리미이다.

남구(구청장 이종철)가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마을버스에 임산부석을 알리는 음성알리미 시스템을 설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성알리미 시스템은 임산부석 앞좌석의 뒷면에 손수첩 크기의 음성알리미를 부착해 임산부석에 앉는 승객의 움직임을 초음파로 감지, 이곳이 임산부를 위한 자리임을 알려준다.

음성알리미 설치 이후 버스 승객들의 태도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임산부석 안내 커버가 씌워 진 의자에 무심코 앉았다가 임산부에게 양보해달라는 안내가 흘러나오자 좌석에서 바로 일어나면서 당황해 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남구는 제도 시행에 앞서 범양버스 등 관내 7개 업체를 방문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임산부 배려석을 확보한 후 20대의 버스에 설치를 완료했다.

망미1동 ‘복지통장의 집’ 문패 부착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당해 생계가 막막하다면 통장집 문을 두드리세요”

수영구 망미1동주민센터는 지난 9일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통장의 집’ 문패를 제작, 관내 통장 가정 40세대에 부착했다.

복지통장의 집 문패는 주민들이 통장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통장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서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망미1동의 시책 중 하나다.

그동안 도움이 절실하지만 부탁할 곳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위기가정들이 적지 않았다. 망미1동은 여기에 주목하고 지난해 7월 1일 희망복지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어려운 이웃을 발굴, 신속 지원에 적극 나서오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이번에 ‘복지통장의 집’ 문패를 붙이게 됐다.

이로 인해 주민과 행정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 온 통장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주고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