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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떠나니 가족이 보이데요”예담건축 이성환 대표
서영태 기자  |  ord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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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30  1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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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네 자녀와 무작정 탈도시
정관 모전리에 새집 짓고 정착

사교육비 걱정 뚝 첫째 명문대행
문화거리 만들기 ‘탱큐 모전리’기획


"도시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맑은 공기에 호흡이 다름을 느낄 수 있고 매일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도시를 떠나보세요."

복잡하고 빽빽한 건물이 들어선 도시를 떠나 근교에서 생활하며 탈아파트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축디자이너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회사 예담건축 이성환 대표가 그 주인공.

부산과학기술대한 인테리어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후진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이 대표는 현재 도시 외곽 지역의 도서관과 성당 등을 건축인테리어 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

지난 10일 기장군 인근 주택 건축현장에서 그를 만나봤다.

평온한 얼굴에 웃음 가득한 여유로운 모습의 그는 도시에 얽매이지 말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오랜 기간 생활한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며 떠나 도시 근교로 이동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당시 남천동 삼익아파트에 살던 이 교수가 떠나게 된 것은 도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특히 이중에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는 도시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4명의 자녀를 기르면서 아파트 주민들 수준으로 학원을 보내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어요. 게다가 모든 생활이 아이들에게 맞춰지다보니 아내 건강도 나빠져 과감히 결정을 내렸던 것 같아요"

이 교수가 택한 새로운 가족 보금자리는 정관 신도시 인근 모전리라는 주택 단지였다. 아파트를 처분하고 가족을 위해 새로운 집을 지었다. 일층에는 문화 카페를 만들고 위층은 가족들이 생활했다.

이 교수가 그 다음으로 한일은 가족 모두가 교육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아이들 학원을 끊고 뛰어 놀게 만들었다. 학교도 정관 중심이 아닌 외곽 쪽으로 보냈다.

혹시나 또래에 비해 뒤쳐질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란 생각에 소신껏 밀어 부쳤다고 한다.

결과는 오래 걸리지 않아 나타났다. 아내가 건강해 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첫째 아이도 본인의 뜻에 따라 국내 유명 대학 고려대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지역 문화공동체를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정관 모전리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탱큐 모전리'라는 명칭의 문화가 있는 거리 만들기에 나섰다. 전시회, 음악회, 시화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정관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이미지라는 점을 부각 시켜 다양한 행사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 교수는 "한 발짝만 공중에서 아래로 보면 자신이 얼마나 각박한 삶을 사는지 알 수 있다"며 "조금만 벗어나면 별을 보며 또 다른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수는 요즘은 도로도 잘 정비돼 있어 조금 더 외곽으로 이사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시원한 웃음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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