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동안 군인과 일본국 위안부, 노무자 등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 피해 진상을 밝히고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의 교훈을 심어주기 위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10일 문을 연다.

오는 10일 오후 2시 정식 개관
전시실 수장고 편의시설 등 갖춰
피해자 위로 교육의 장 역할 기대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10일 정식 개관한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박인환, 이하 위원회)는 ‘세계 인권의 날’인 오는 10일 오후 2시 남구 대연동 당곡공원에 위치한 ‘일제강제동원역사관’ 현장에서 역사관의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정부 관련 부처의 공직자 및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및 그 유족, 전시 물품 등의 기증자, 지역주민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동안 군인과 일본군 위안부, 노무자 등 일제에 의하여 자행된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을 밝히고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의 교훈을 남기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 2010년 12월에 착공하여 2014년 5월 건물을 준공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내부 전시공사 및 각종 시설과 장비의 안정화를 위한 시운전 작업을 마치고 이번에 개관하게 됐다.

역사관은 506억원의 예산을 들여 75,465㎡의 부지에 건축면적 12,062㎡ 규모이며 주요시설로 는 전시실 3개소와 수장고, 연구･교육시설, 공공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있다.

역사관 전시실 4･5층에는 그 동안 위원회가 피해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강제동원 관련 각종 문서와 명부, 사진, 박물류 등 192건 354점의 전시 물품이 전시돼 있다. 또한 전시 패널 452점, 영상물 43개, 전시 모형 12개소 등도 선보이고 있다.

역사관 6층 전시실은 각종 기획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앞으로 일제강제동원과 관련한 역사의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역사관은 위원회의 존속기간이 올해 12월 말에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행정자치부로 이관돼 운영될 예정이다.

박인환 위원장은 “역사관은 세계 최초로 태평양전쟁 당시 식민지배를 당했던 피해국가가 전범국의 비인도적 강제동원의 실태 조사와 자료 수집 후 일반에 공개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피해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미래 세대의 교육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