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음식 연구원 ‘동련제’ 이정미 대표가 수강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찰식 김장만들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광안동 전통음식 연구원 ‘동련제’
사찰식 김장방법 배우기 큰 인기
3개월 요리과정 제철음식 만들기

"사찰음식은 절에서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밥상입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요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요리 학원과 강습소 또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전통음식 연구원 '동련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찾아봤다.
동련재는 사찰음식의 대가 대안스님이 지난해 10월 창립한 (사)금당전통음식연구원 부산동부지부로 올해 5월에 첫 문을 열었다.

이곳은 사찰음식이 건강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교를 떠나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 연구원이다.

▲ 건강을 생각해 정성껏 만든 동련제의 음식들.

요리강습 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과 함께 건강을 위한 수다방으로 실습을 하면서 음식이 내 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고 우리 전통음식을 직접 배우고 맛볼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요리 과정은 3개월 과정으로 30~50대까지 까지 다양한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한번 실습에 2~3가지의 음식을 배울 수 있는데 계절에 맞춰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만든 건강한 음식은 집으로 가져가 바로 먹을 수 있다.

제철 음식이 주 재료인데 봄에는 냉이강정, 쑥버무리 뿌리떡 여름이면 가지말이, 가지콩살찜 가을에는 뿌리 연잎찜, 연꽃 칼국수 등을 배우고 맛볼 수 있다.

요즘 겨울철에는 사찰식 김장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찰식 김장은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집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표고버섯과 육수를 사용해 또 다른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강생 정지수(해운대구, 주부)씨는 "사찰음식의 맛을 알아가며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가족들도 지금은 밥상 위의 고기음식보다는 나물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한다.


동련재 이정미 대표는 "사찰음식을 먹는다고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며 밥상위에 사찰음식을 한 가지씩 올리다 보면 어느새 몸이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동련재에서는 요리 강습뿐만 아니라 사찰음식을 직접 맛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4인 이상의 가족 또는 단체가 예약하면 1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사찰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동련재는 앞으로 비만과 아토피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청과 연계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찰음식이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은데 기본 양념만을 사용해 재료의 고유 맛을 느끼게 하는 건강한 음식이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하루 1가지라도 사찰음식을 밥상 위에 올려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찰음식과 우리 전통요리에 관심이 있는 분은 동련재 이정미 대표에게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10-2242-9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