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현 전 남구선관위 사무국장

20대 총선 남구 갑 출마 의지 밝힌
남구선관위 박용현 전 사무국장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며 선거를 관리 감독해 오던 공무원이 총선 출마의지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구선거관리위원회 박용현 사무국장.

박 국장은 지난달 31일 남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남구갑 지역에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

그는 명예 퇴직 신청을 하고 나설 만큼 열의가 대단하다.

"부산시에서 선거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축구 심판이 심판을 그만두고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는 사태를 지켜보며 황량한 정치벌판에 의연히 나서 제대로 된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해보겠다는 각오로 나섰습니다"

경남 양산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박 국장은 1990년 밀양선거관리소 근무를 시작으로 선거와 인연이 시작됐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을 가진 그는 경남, 울산, 부산 등 부울경 지역을 누비며 부정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베테랑 단속원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이름 앞에 당선 배지가 날아간 정치인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중앙선관위 창설 50주년을 맞은 지난 2001년 전국에서 2명에게만 주어진 대통령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지게 짐도 져봤고, 소 여물을 먹이며 농사일도 직접해보았습니다. 경남 양산 9급 공무원에서 부산시 3급 부이사관까지 승진하는 과정에서 공직의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했고 석사학위까지 취득 하는 등 늘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박 국장은 공무원 생활 뿐 만 아니라 씨름협회 이사, 보디빌딩협회 자문, 모교 동문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쳐왔다.

특히 어린 나이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완수하지 못했던 학업도 독학으로 동아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할 만큼 성실함도 갖추고 있다.

그는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는 대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남구 지역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박 국장은 "공명정대한 사회정의 실현과 올바른 행정을 위해 열심히 뛰어 왔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남구에 산적해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펴서 살맛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남구에서 살면서 구민들의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 담아 듣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