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기념관 2016 새해맞이 기획전시
‘리멤버 더 데이 6·25’전 22일부터 1년간
부산 피난촌 밀다원 모습 등 오롯이 재현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 당시의 삶을 체험해보며 전쟁의 의미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엔평화기념관(관장 전외숙)은 6·25전쟁 당시의 삶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 6·25, 그 시절 대한민국 그리고 부산’전시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유엔평화기념관 1층 기획전시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130평의 규모의 전시공간에서는 고향을 떠나는 피난행렬부터 시작해 임시수도 부산의 모습과 거대한 피난촌이 된 부산의 모습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미로와 체험형 전시가 복합된 공간에서 관람객은 실제 피란민이 된 것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쟁당시 예술가들의 영혼의 쉼터였던 밀다원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전쟁당시 작곡되었던 우리의 노래를 들으며 힘들었던 당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밀다원의 단골 고객이었던 백영수 화백이 최근에 그린 ‘모자상’을 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삐삐선 시장바구니, DDT분무기와 실제 천막학교에서 사용했던 교과서 등 전시관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전쟁 유물들을 찾아보며 보물찾기를 하는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시회를 기념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나만의 포토존 찾기’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기념관에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나도 밀다원화가’에 참가해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면 경품이 주어진다.

전외숙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의 윗세대들이 겪었던 비극을 직접적으로 체험해보며 세대 간의 소통의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하게 되었다”며 “우리의 후세가 이 같은 비극을 또다시 겪지 않도록 남북관계가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