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동서문학상을 수상한 박양근 교수가 자신의 서재에서 우리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국내외 넘나들며 문학교류 이바지
국제PEN 총회 한국문학 우수성 알려
부산, 국제 문학교류 거점 도시 제격

"과거와 달리 한류열풍으로 외국에서도 한국 문학과 작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이 국제문학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학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부경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양근 교수가 제2회 한국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박 교수는 해외교류와 국내 문학교류의 역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93년 '월간에세이'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박 교수는 영문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국내 문학평론가, 수필가로의 활동도 겸하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교수실에도 영문학 책보다는 국내 소설, 수필집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영문학과 교수라서 인지 해외 문학축제에 참가할 기회가 많아요. 해외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 소통역할을 담당하고 국내 문학을 제대로 해외 작가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 앞에는 '국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실제로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세계한글작가대회 운영위원, 부산국제문학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제81차 국제PEN 클럽 정기총회에 참석해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세계 작가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9월에는 경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박 교수는 대회를 통해 세계 흩어진 한글연구작가, 교포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 교포작가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K-POP 열풍으로 한류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는 가요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외국작가들이 한국 문학작품과 작가들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국내 작가와 해외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박 교수는 부산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작가들의 문학교류 허브창고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산은 동인별 활동이 타 지역에 비해 활성화 돼있고 문학 관련 잡지 발행도 왕성한 점을 장점으로 뽑는다. 또한 국내 문학의 중심지 서울과는 거리상으로 멀기 때문에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

박 교수는 올 가을로 예정된 국제PEN대회, 제2회세계한글작가대회, 부산국제문학제 등을 통해 해외 작가와 국내작가 교류의 가교 역할과 함께 부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 부산이 국제적인 문학교류의 허브거점이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며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작가들에게도 다양한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 증진을 위해 힘을 쏟겠다"밝혔다.